충청도 여행

옥계폭포

안골태호 2025. 1. 1. 18:54

2024년 11월 23일

충북 영동군에 있는 옥계폭포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을 정비해 국악의 기반을 구축한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분인 난계 박연선생이 즐겨 찾아 '박연 폭포'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옥계폭포는 영동~옥천 4번국도 난계로를 따라가다 중간쯤에서 고당리 천모산 계곡으로 들어가면 고당사라는 절이 나온다. 고당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옥계폭포까지 약 1km를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 여름철 빼고 평일에는 옥계폭포까지 차량을 이용하여도 된다.
고당사는 옥계폭포 입구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적멸보궁 총본산 사찰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해남 대흥사의 말사로 처음에 천국사로 불리다가 후에 고당사로 바뀌었다.
극락전 건물의 1층 입구에는 좌 우에 하얀 코끼리와 부처님 그리고 지장보살이 있다 추모공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고당사의 모습 천국사라는 사찰이기도 하지만 효자당이라는 납골당을 시설하고 있는 곳이다.
법당 형태를 볼 것 같으면 1층은 사각으로 생, 노, 병, 사를 의미하고,  2층 8각은 팔정도를 의미하고 법당외부 상층부에는 15자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부처님을 모셨으며 밑으로 팔각에는 야간에 부처님 몸 속에 불을 밝혀 28도리천궁의 어두운 곳을 밝혀 만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현재도 불사 중에 있다.
2층 법당 내부에는 비로자나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부처님 불단위로 지장탱과 후불탱. 신중탱이 차례로 있는게 너무나 특이하고 생소한 법당이다.
법당 앞으로 장독대와 범종각이 있으며,
포대화상 좌측으로 가건물 2층에 불단을 조성하여 놓았다.
법당뒤로 고당사 삼성각이 자리한다.
법당외부 상층부에는 15자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부처님을 모셨는데 부처님을 뵈로 법당외부 상부층으로 계단을 타고 오른다.
옥계폭포 주차장에서 폭포로 가는 숲길은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한 산책코스다.
박연은 폭포 앞에서 피리를 즐겨 불었다는 고증으로 상징적인 동상을 만들어 놓았다. 난계 박연은 악성(樂聖성인이라고 이를 정도로 높은 경지에 이른 뛰어난 음악가)이다. 세종은 평범한 관료였던 박연의 재능을 알아보고 궁중음악 정리 프로젝트를 맡겼다. 대제학까지 올랐던 그는 세조가 나라를 차지한 이후 고향으로 내려와 4년 만에 죽었다. 가야금을 튕기면 날짐승과 길짐승이 춤을 췄다는 그였다.
폭포가 있는 월이산(해발 551m)에 오르면 울창한 수풀과 뜰 위를 굽이쳐 흐르는 아름다운 금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옥계폭포가 소원을 들어주는 폭포로 불리는 것 또한 흥미로운 점이다. 젊은 부부들이 이곳에 와서 음기를 받아 가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옥계폭포는 등산로를 비롯해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 근방에 마련되어 있는 데다, 잠시 머물면서 쉬기 좋은 정자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풍경으로 예부터 빼어난 절경으로 유명해 많은 시인들이 찾았던 옥계폭포다. 가파른 절벽에서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다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과 웅장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런데 폭포 주변은 문학적으로 쑥대밭이 됐다. 화강암 구름다리는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는 인공물이 계곡을 차지하고 있다.
인공물 때문에 기분은 상하지만 하얀 물줄기의 폭포도 아름답지만 오랜 세월에 깎여나간 바위와 가파른 절벽 등이 계곡물과 어우러지는 풍광이 일품이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폭포 주변에 '난'이 참 많았다고 한다. 박연 선생이 바위틈 사이에 핀 난의 향과 아름다운 자태에 매료돼 자신의 호를 '난초 蘭' '시내 溪'를 써서 '난계'라 했다고 전한다.
승천하는 용처럼 트림하고 있는 옥계폭포 앞. 누가 이 깊은 산 위태로운 절벽 사이에 저토록 아름다운 하늘 물기둥을 세워 놓았을까. 높이 30m의 절벽에서 쏟아지는 세찬 폭포수는 신선이 나올 것 같은 그림을 연출한다. 다만 갈수기에는 수량이 빈약하게 보이는 것이 흠이다.
옥계폭포는 그 모양이 기이하고 신비로워 옛날부터 폭포에서 불임 여인들이 기도를 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전하는 민간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래서 옥계폭포는 여성을 의미하는 음폭으로 친다. 기이하게도 폭포 하단부 물이 고인 연못 수면으로는 남자를 뜻하는 양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양바위'를 어느 날 주민들이 경관을 헤친다고 치워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마을 남자들만 객사하거나 아파서 죽는 거예요. 비명횡사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양바위를 옮겨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다른 바위를 옮겨놓았고, 그 후 마을이 평온해졌다고 한다. 설화이지만 음양의 조화, 즉 자연의 이치를 깨우쳐주는 지침서 같은 내용이다.
시원한 물줄기와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잠시 일상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옥계폭포를 방문해 방문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제공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