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백화산(284m) 8부 능선쯤에 자리한 태안마애불은 서산마애불과 함께 백제를 대표하는 국보급 마애불상으로 서산 팔봉산등산 후 이곳을 관람한적이 있다. 오늘은 팔봉산에 오르기전 먼저 백화산에 와서 전에 없던 백화산 구름다리까지 둘러 보기로 한다.
마애삼존불이 있는 태을암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으며, 군 지역으로 묶여있던 북봉 지역은 2017년 개방돼 태안반도의 북쪽까지 조망할 수 있다.마애삼존불입상을 품은 사찰 태을암은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단군영전을 안치했던 태일전(太一殿)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태을암대웅전 마당을 지나서 마애삼존불입상으로 바로 가 본다.돌계단 위로 보호각이 보인다.지난 2004년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한반도에 관음신앙이 등장한 백제시대의 마애불상으로 가장 초기의 작품이다. 백화산이 국내 첫 관음성지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국내 최초의 관음도량(부처와 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신라시대 7세기에 조성한 관음도량보다도 1세기가 앞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단다.중앙의 아담한 관음보살을 우람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좌우에서 협시하는 특이한 형상을 띄고 있어 진귀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바위를 깎아 감실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새겨 아늑한 느낌이다.김해 김씨 문중은 마애삼존불입상 건너편 암벽에 `태을동천` 넉 자를 새겨넣었다. 이듬해 이들은 암벽을 뚫고 새로 만든 족보 한 질을 집어넣었단다. 각자된 바위위로 망양대 가 있다.망양대.1920년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바둑판에서 당시 실제로 바둑을 두엇다. 현재도 바둑판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바위위를 바다가 잘 조망된다 하여 망양대라고 이름을 붙였단다.망양대 위로 테크길이 조성되어 있다.테크길을 따라 올라 가며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가까운 백화산정상을 먼저 가본다.백화산은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을 마주할 수 있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산세도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해발 284m 높이의 백화산은 '흰 꽃의 산'이란 뜻으로 흰 돌로 덮인 산이 꽃처럼 아름다워 지어진 이름이다. 태안에서는 백화산이 '흑화산', 즉 검은 산으로 바뀌면 만 명의 문인과 천 명의 무인(文萬武千)이 나온다는 전설도 전해진다.옛날에는 소태라는 작은 마을과 우물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둘레 약 18m 높이 5m쯤 되는 봉수대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백화산은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해발 284m에 불과한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가로림만, 서쪽으로는 만리포 앞바다, 남쪽으로는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터다.오늘은 하늘이 별로 쾌청치를 못해 시야가 썩 좋지를 않아 주변의 풍광은 볼 수 없다.백화산정상 주변은 백화산성으로 고려시대 성으로 사면이 절벽이어서 사람이 발붙이기 어려운 곳에 축성해 외적의 접근을 막는 과거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백화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잇는 보도 현수교 가 보인다.백화산 북봉을 차지하고 있는 군 기지 6부 능선으로 산책로 데크를 만들어 백화산 구름다리에 연결하여 놓았다.백화산 구름다리는 해발 250m, 지상 19m 높이에 총 길이가 74m에 달하고, 바다에 접한 백화산 특성을 적극 활용, 탁 트인 가로림만과 백화산 자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지어져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곳이다.양 끝부분에 전망대 쉼터를 조성하였으며,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 다리는 마치 하늘 위에 있는 것처럼 산봉우리와 산봉우리 사이에 다리가 걸려 있다.구름다리를 건너 반대편 조망쉼터에 왔다.날씨의 영향으로 조망이 선명하지 못하지만 탁트인 백화산 주변을 볼 수 있다.전망쉼터에서 되돌아 나와서 백화산 북봉주변으로 만들오 놓은 테크길을 따라 태을암으로 향한다. 북봉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 주둔지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백화산 정상은 2017년 백화산 정상이 54년만에 개방됐단다.테크로드를 따라 가다보면 곳곳에 재미있는 형상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백화산 북봉 제1전망대.전망대에서면 태안읍 전체 모습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지뢰 매설" 경고판. 지뢰를 제거하였다는데 혹여나 있을수 있으니 철조망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태을암에서 임도로 올라오면 만나는 테크로드 입구다.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면 태을암이 보이고,우측으로 산신께 기도하던 곳으로 올라 가 본다.백화산 산신께 기도하던 기도처의 모습이다.백화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서 태안의 절경을 보는 것은 다른 유명산에 뒤지지 않는 좋은 볼거리며, 특히 국보급 문화재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