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여행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안골태호 2025. 4. 26. 15:23

2025년 4월 26일

이팝나무꽃 개화 시기에 맞춰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이 한시적으로 개방되었다. 주말인 4월 26~27일, 그리고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팔복 예술공장 부근의 철길 630m 구간을 개방한다. 이 기간에 공연과 전시, 중소기업 우수 제품 홍보관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한다.

 

 

 

전주 이팝나무축제 소문을 듣고 찾아본다. 팔복동철길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2가의 전주제지와 삼양사의 제품을 실어나르기 위한 산업용 철길이다.
행사가 열리는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기린대로에서 신복로까지 630m 구간이,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는 경관 조명이 설치된 금학교부터 신복로까지 400m 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행사 기간 중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전'도 열린다.
축제 기간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축제장을 경유하는 버스 70대를 하루 637회 운행으로 축제장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주차를 할 곳이 없으니 참고하시고.
이시간은 화물열차 대신 구경꾼들이 철로를 차지하고 있다. 모처럼 철로를 걸어 본 것이다.
이팝나무 꽃은 부분적으로 활짝 핀 나무와 아직 덜 핀 나무들이 보인다.
현재 이팝나무 군락이 있는 철길은 월~목요일 오전 전주페이퍼·휴비스로 각각 왕복 두 차례씩(총 8회) 화물을 운송하는 열차(시속 30㎞ 이하)가 다닌다. 물량에 따라 오후에도 열차를 운행한다고 한다.
축제 기간 동안 철길 주변에서는 전주 로컬푸드를 활용한 먹거리 장터, 수공예 체험 부스, 전시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전주 함께장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중소기업 제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5월 3일부터는 ‘이팝나무 장터’도 함께 개최한단다.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전'이 열리는데, 입장료가 10,000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의견으로 모처럼 팔복동에 왔으니 그 돈으로 팔복동 용산다리 주변에 있는 족발을 먹기로 한다. 문화관람 보다는 추억이 있는 족발로 배를 채우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남들이 생각하는 무식하다 보다는 실리를 챙겼다고 봐야 한다.
철길 양 앞으로 늘어선 이팝나무. 이팝나무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로 '하얀 눈꽃'이라는 의미란다.
흰 쌀밥이 소복이 담긴 것처럼 보여 '쌀밥나무'로 도 불리는데 볼 수록 탐스럽다.
다만 아쉬운건 행사가 열리는 장소 보다 기린대로 반대쪽 전주페이퍼로 가는 철길 양쪽의 이팝나무가 더 화려 한 것을 볼 수 있다.
철길을 뒤덮은 이팝나무 꽃송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따스한 봄날의 햇살을 즐겨보았다. 현재 `하 얀 눈꽃'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지만 다음주 5월 3일쯤 더 화려하게 이팝나무꽃은 만발 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