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냇가나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고 논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물고기의 이름을 알고 있을까? 생김새가 다르고 크기며 무늬도 달랐지만 이름은 죄다 송사리나 피리로 불렀다. 이름 모를 물고기들은 생태계가 파괴되며 보기 힘들어졌다. 그 많던 물고기들은 어디로 갔나, 무분별한 하천 개발과 외래어종의 공격으로 서식처를 잃은 우리나라 고유어종을 지키고 있는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찾아가본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전남 구례군 간전면 간전중앙로 47에 위치하고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섬진강 어족자원의 전시와 연구, 보존을 위해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 96종 6천200마리의 다양한 열대어, 토속어류는 물론 양서류 파충류 등을 관리하는 전남의 유일한 민물고기 생태관이다.안내테크를 지나면 우측으로 대한민국 지도를 형상화한 폭포수조에선 다양한 색깔을 겸비한 아름다운 비단잉어를 볼 수 있으며,전시장 입구 대형원통수조에는 이름도 생소한 아로와나를 비롯해 레드 테일켓 피쉬, 콜로소마 등 대형 열대어 중심으로 전시했다.파노라마 수조에선 최상류 지리산 계곡에서부터 섬진강 하구까지 서식하는 섬진강 민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토속어종으로 사라져가는 섬진강의 민물고기인 섬진강자가사리, 쏘가리, 황어, 누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어류, 갑각류, 파충류 등을 전시했다.섬진강어류생태관은 작은 아쿠아리움이다. 우리가 쉽게 잡고 놀았지만 이름은 모두 송사리 피리로 통일했던 바로 그 이름 모를 물고기들을 자세히 알 수 있게 큐알코드로도 안내해두었다.테마 수조에는 개구리, 도둑게, 민물가재, 민물새우, 징거미새우와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수십 종의 시클리드류와 색체가 화려한 카라신과 열대어도 관찰할 수 있다.생태관 야외에는 피크닉정원, 생태하천, 생태연못이 있다. 잉어, 붕어, 향어, 가물치 등이 조화롭게 유영하도록 설계했으며, 특히 어린이가 뛰노는 학습장으로 꾸몄다.먹이주는 곳에는 잉어, 붕어, 향어, 가물치 등을 접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