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은 몇차례 다녀왔던 곳으로 마직막으로 이순신대교 가 2013년 개통되고 나서 그 다리를 건너 향일암을 다녀왔으니 근 10여년이 흘렀다. 주 목적은 오동도관광인데 이왕 여수에 왔으니 향일암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또 20여년 전인가 정월 1월 1일 일출을 보러 밤새워 200km를 달려 왔건만 날씨가 안좋아 희뿌연 바다만 바라보다 간적이 있는 추억이 있는 곳이다.
별반 달라진것 없는 향일암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임포마을로 들어 가기전 넓다란 주차장에 관광차량을 주차하고 그곳에서 부터 걸어서 항일암으로 갔었는데, 지금은 향일암매표소 밑에 소형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1시간은 주차비가 면제다. 또한 향일암 매표소에서도 매표행위를 하지 않는다. 향일암으로 올라 가는 경사진 상가 골목길의 풍경은 갓김치에 막걸리 한잔을 권하는 상술은 예전이나 똑같다. 유혹을 떨쳐버리고,계단길과 경사진평길 갈림길에서 계단으로 올라 가 내려 올땐 평길을 택하기로 한다.얼굴에 미소, 마음에 자비의 부처님의 옳은 말씀을 새기며 멎졌게 따라 미소지으며 오르막 계단길의 힘든 숨을 토해낸다.향일암 일주문을 지나면 이어서 등용문이 나온다. 이젠 시험 볼 일 없어도 커다란 원형구를 만져보고 지나간다.향일암으로 오르는 계단길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바다. 봄을 재촉하는 여튼 바다바람이 시원하게 느끼면서 거북머리를 내려다 본다. 거북머리 앞바다 깊은 물속에는 전설속에 용궁이 있으며, 그멀리 욕지도와 세존도가 있다.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남해금산이 아스라히 보인다.향일암의 안내도 다. 바위와 절벽에 교묘하게 전각을 배치하였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 기도도량 중의 한 곳으로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원통암이라 불렀다. 고려 광종 9년(958)에 윤필거사가 금오암으로, 조선 숙종 41년 (1715년)에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개칭했다.40도 경사의 돌계단을 오르다가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질 무렵 해탈문을 마주한다. 지리산 천왕봉이나 이곳 800m의 오름길이나 오르는 길은 힘이 든다.해탈문은 거대한 직벽의 두 바위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간다. 들어갈수록 협소하여 무협지에서 무림고수가 속세를 떠나 은거할 법한 그런 지형으로 상상을 해볼만한 곳이다.해탈문을 통과하면 좌틀을 하여 또 다시 돌문을 통과하여야만 대웅전 마당에 들어갈수 있다.해탈문을 통과하면 전면에 항일암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대웅보전지붕위로 네모난 바위가 경전바위다. 우측으로 종무소, 좌측으로는 종각이 배치되어 있다.대웅보전과 종무소 사이뒤로 삼성각이 있으며,삼성각 우측 돌길 밑으로 스님들의 수양도량이 있다.향일암 종각종각뒤로 수령 약 500년의 노거수 팽나무 가 푸르럼을 자랑한다.대웅전 좌측으로 해수관음전으로 올라 가 본다.해수관음전으로 가는 길도 예사롭지 가 않다.바위사이로 용하게 길을 만들어 놓았다.이곳도 해탈문 같이 돌문이 있다.돌문을 빠져나오면 관음전 전각 보다도 돌거북이들이 나란히 바다를 향하는 장면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향일암 곳곳은 일출 명소로 유명하지만 특히 관음전에서 보는 풍광은 넋이 빠질 만큼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앞에 보이는 바위는 원효스님의 좌선대로 알려져 있다.관음전 좌측으로 향일암 해수관음보살상이 계시며,관음전밑으로 일출마당 이다.일출마당에서 관음전을 올려다 본 모습으로 온통 바위다.향일암 약수터다. 금오산에서 흘러내린 약수물의 효엄을 바라면서 물한잔 들이킨다.일출마당 하부로 내려가면 향일암 천수관음전이 자리한다.향일암 종무소에서 경사진 평길 방향으로 내려 가면 경전이 바위면에 빼곡히 암각된 경전바위가 있다.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뜨겁게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금오산 자락의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과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 불교 건축물 등이 서로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이 형성된 곳으로, 자연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