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줄 특별한 장소들이 있다. 바로, 누구나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드라마 촬영지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그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선샤인스튜디오는 논산시가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제작사인 (주)화앤담픽쳐스와 방송 콘텐츠 제작사인 (주)SBS A&T가 공통투자하여 촬영장을 조성한 국내 최초의 민관합작 드라마 테마파크다.지난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처음 알려졌던 선샤인스튜디오는 이후 드라마 ‘파친코’를 비롯해 각종 예능과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했다.선샤인스튜디오 위치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90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 10,000원이며, 팜플렛은 덤으로 받아들고 팜플렛의 내용을 참고하여 관람하기로 한다.스튜디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성벽으로, 성벽을 넘어 시대적 배경을 재현해 낸 세트장이 모습을 드러낸다.1900년대 그 시절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개화기 서울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이다.총면적 약 2만㎡에 이르는 선샤인스튜디오는 1900년대 초반 한성(서울)을 재현했다. 한성전기 사옥을 비롯한 근대 서양식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일본식 가옥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120여년전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노비의 아들로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뒤로하고 조선을 탈출한 뒤 미군으로 성장한 유진초이(이병헌)가 돌아와 일본의 침탈과정과 민초들의 고초를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를 다루었다.이국적인 건물 글로리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미스터 션샤인’ 극 중 ‘글로리 호텔’로 들어가면 카페 ‘가배정’은 지금도 영업 중이고, 드라마 소품 전시관이 곁에 있다. 디즈니 드라마 세계 1위를 기록했던 ‘파친코’도 이곳에서 촬영했다.호텔 옆에는 고애신과 유진초이가 연애편지를 전해주던 약방이 나온다. 편지를 숨겨놓던 약장과 두 사람의 은밀한 신호였던 빨간색 바람개비가 봄바람에 돌아가고 있다.아치와 돌계단이 아름다운 홍예교 아래에서는 어둠이 내리면 수많은 사건이 벌어졌다.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낭인들의 혈투가 벌어졌다. 조선인을 악랄하게 괴롭히던 일본군 츠다(이정현), 함안댁과 행랑아범도 다리 아래에서 죽음을 맞이했다.양품점 건물.대안문과 원수부. 대안문은 현재의 덕수궁대한문의 전신으로 1904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까지 불려진 명칭이다. 원수부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 후 육해군 통솔, 도성방어, 임금의 경호임무의 신식군대의 편제를 갖춘 자주적 국방기관이다. 그러나 1904년 러.일 전쟁에 승리한 일제에 의해 사실상 폐쇄되었다. 대안문 앞 광장은 `미스터션샤인`에서 고사홍이 상소를 올린 곳이다.`미스터션샤인`에서 고애신이 김희성을 만났던 전차를 타보고,구동매가 치맛자락을 잡고 애틋한 눈길을 보냈던 전차 우측 건물 잡화점을 지나,한성의 거리.마당집 삼거리.마당집 고방은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들어가 보겠습니다.`미스터 션샤인`에서 애신방이 있는 집으로 고방에는 드라마 속 역사이야기와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마당집고방 길거리에는 양복점, 문방구, 한성제면소(식당) 등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상가건물을 지나면 유진초이와 함께 미국공사를 저격했던 한성전기 건물이 나온다.한성전기는 1898년 1월, 고종에 의해 설립된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로 주로 한성의 전차.전등사업을 운영하였다. 이후 1915년 일제에 의해 종로경찰서로 이용되어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의병들을 모질게 탄압하는 일제 공권력의 상징과도 같았다.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애신과 함께 유진이 미공사 저격 장소로 삼은 곳으로 묘사 되었다.건물 내부에는 드라마 스틸사진을 전시해 드라마의 흐름을 기억할 수 있다.한성전기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전시실 한쪽에 드라마`미스터 션샤인` 속 실제 배우가 착용한 의상을 전시하고 있다.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황 지사가 바로 이 드라마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의 역할을 한 실제 역사 속 인물이다. 황 지사를 추모하게 만든 드라마의 배경지에서 그의 뜻이 담긴 특별전이 개최돼 의미가 남다르다.황 지사는 18세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 군인이 되어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서부전선에서 복무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 영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1923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순국했다. 그렇게 잊혀 가던 황 지사는 2008년 미국 뉴욕의 어느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묘비가 발견돼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황 지사 유해는 그가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지난 10일 고국으로 송환, 대전 현충원에 무사히 안장됐다.“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이란 드라마 속 대사처럼 이번 특별전에는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불꽃처럼 살다 간 황 지사의 발자취가 담겼다. 황 지사의 마지막은 외로웠지만 후세가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뜻깊은 전시장이다.개화기 종로거리.보신각은 1396년 처음 세워진 이래 4차례 소실과 8차례의 중건을 거친 순탄치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당시 명칭은 종루로 1895년 고종에 의해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받았다. 2층으로 된 보신각의 현재모습은 1980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새로 지어졌는데, 원래의 모습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스터션샤인`에서는 한성부 타종 담당관에 의해 야간 통행금지 타종을 알리는 모습이 방영되었다.독립운동가 현상수배 게시판.불란셔제빵소 진열대.구동매의 술집과 그가 일본 낭인들과 회의를 하던 다다미방이 있는 집.외부도로와 스튜디오를 구분한 담장에 다가서면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유진초이가 고애신을 대신해 죽는 신을 촬영한 기차가 전시 되어 있다. 그 끝에는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고애신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 유진초이가 묻힌 한성외국인 묘지다.기차 안에는 총을 겨누는 일본군 복장의 인형이 있어 드라마 속 인물처럼 사진촬영이 가능하다.선샤인스튜디오 바로 이웃에 있는 `선샤인랜드`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체험형 테마파크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실내 사격장, VR 타워, 전차 탑승 등 다양한 군사 체험이 가능하며, 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글로리호텔을 기준으로 션샤인스튜디오의 동선을 따라 가면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처음과 끝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세트가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들을 따라 극중에서 나왔던 장면들을 회상하면서 관람을 한 한나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