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탑사, 암마이봉 정상, 가위박물관 등을 둘러본 후 진안 꽃동산 까지 관람하기로 계획을 세워 실행하기로 한다. 마이산 북부 주차장 코스(왕복 6km, 약 3시간 소요)는 마이산 북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마이산 봉두봉으로 올라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로, 전망이 탁 트여 마이산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이 가능하다.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은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팔색조’ 같은 산이다. 마이산은 신라시대 서다산, 고려시대 용출산, 조선 초기까지 속금산이라고 불리다. 태종 때부터는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게 됐단다. 동봉을 수마이봉(681.1m), 서봉을 암마이봉(687.4m)이라고도 한다. 기반암은 수성암이며,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으나 정상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최대한 암마이봉과 가까운 명인 명품관 주변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20여년 전에는 이곳이 북부주차장이였다.)암마이봉 반대 방향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로타리가 나온다. 자동차가 아니니까 바로 로타리 좌측으로 걸어가면,성지동골 입구가 나온다. 이후로 계속 임도길을 따라 올라 간다.이정표가 보이며,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이정표가 있는 곳 부터 계속 오름 끝에 성황당고개에 도착을 한다. 성황당고개에서 좌측으로 봉두봉이 있다.우측 비룡대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금줄을 쳐 놓은 안쪽으로는 삿갓봉으로 해서 부귀산으로 가는 금남호남정맥 길이다.금남호남정맥 길로 접어들어 봉두봉 정상의 모습이며, 소나무 벤치에서 열리는 경치가 산객을 반긴다.마이산의 서쪽 산하가 싱그럽게 다가오는 봉두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마이산은 독특한 지형과 풍부한 자연 경관으로 등산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명소다.좌측으로 눈길을 살짝 돌리면 탑영재 넘어 내동산이 다가온다. 내동산(887m)은 진안군 백운면, 성수면과 마령면에 걸쳐 있다.봉두봉에서 바라보는 암마이봉.봉두봉에서 탑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길은 암마이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우측 탑사로 내려간다.독특한 형태의 마이산의 모습은 인상적인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 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서 용의 뿔처럼 보인다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의 끝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문필봉이라 불린다.탑사 주차장에 왔다.80여 개 이상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 탑사는 돌탑들이 균형을 이루며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곳이다. 지금부터는 찬찬히 둘러보기로 하자.탑사는 조선의 왕 태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16대손인 이갑용 처사가 25세에 마이산에 입산하여 건축한 80여 개의 돌탑으로 유명하다. 만들어진 탑들은 거대한 크기의 천지탑, 오방탑, 월광탑 등으로 붙어져 있으며 탑들 마다 나름의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고 한다.이 가운데 천지탑은 규모가 우람하고 조형이 아름다워 단연 탑 중에 으뜸이란다. 골짜기 가장 위쪽에 자리잡아 아래의 모든 탑을 호령하는 듯이 서 있단다.이 월광탑은 암마이봉의 기운을 듬뿍 품고 있는 음의 기운인 탑으로서 이갑룡 옹의 첫 공든 탑이다. 이 탑은 끝을 상징하듯이 하루를 마감하여 태양이 월광탑 방향으로 마감하여 태양이 월광탑 방향으로 기울져 하루를 마감한단다.이 약사탑은 사람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병고와 육체적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발원하는 탑으로서 보는 쪽에서 보는쪽으로 기울려 쌓은 것이 특징이다.영신각당시 이갑용 처사는 임오군란,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한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기도와 함께 80여기의 돌탑을 쌓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성과 기도로 시종일관하였다고 전해진다. 탑사에 지팡이를 들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이갑룡 처사의 석상을 바라보면 굳건한 의지가 느껴지는 모습이 보인다.대웅전대웅전에서 바라본 탑사의 전경.천지탑 밑으로 사각모성에 서 있는 일자형 5기 오방탑은 오행과 오행을 상징한다.자연석으로 쌓은 이 탑들은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대웅전 뒤 한 쌍의 `천지탑`은 어른 키의 약 3배가 될 정도로 높이 쌓아 있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탑이다.마이산은 그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타포니 지형 으로 이루어져 있다. 타포니란 바위가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물의 침식으로 인해 구멍이 뚫리고 풍화된 현상 을 뜻하는데, 마이산은 이러한 신비로운 형상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은수사는 탑사를 지나 약 300m 정도 산길을 더 오르면 숫마이봉 암벽 아래 있다. 조선 초기 상원사라 부르다 숙종 무렵 상원사는 없어지고 절 터만 남았는데 그 후 누군가 암자를 지어 정명암이라 칭하고 명맥을 이어가다 1920년 이주부라는 사람에 의해 은수사로 개칭되었다. .경내 태극전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몽금척 수수도(夢金尺授受圖)와 일월오봉도가 있다 하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은수사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의 경관이 뛰어나며, 사찰 자체도 깊은 역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마당에는 천연기념물 ‘청실배나무’가 쭉 뻗어있다. 이곳에서 기도를 마친 태조 이성계가 기념으로 씨앗을 심은 것이 자라나 번성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청실배나무의 나이는 600여년으로 추정된다.은수사에서 천왕문까지 250m는 324계단으로 만들어진 계단길이다.천왕문은 암·수마이봉이 만나는 협곡이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분수계(分水界)가 있어 남쪽으로는 ‘섬진강의 시작’이, 북쪽으로는 ‘금강의 시작’이 표기되어 있다.아쉽게도 마이산의 수마이봉은 등산을 할 수 없지만 암마이봉까진 오를 수 있다.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길은 2004년 자연휴식년제로 막혔다. 그러니 그전에 암마이봉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당시에는 지금처럼 계단도 없었는데 다들 바줄을 거머잡고 그렇게 올라간 기억이 난다. 지금은 계단으로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았다.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전경이다.암마이봉 정상에는 전망데크를 북쪽과 동쪽 서쪽 3군데에 만들어 놓았다.동쪽에 있는 전망대는 숫마이봉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졌는데, 조금더 앞쪽으로 전망대를 만들었음 천왕문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암마이봉 정상 우측으로 북쪽방향 전망대로 가본다.마이산에서 부귀산으로 연결되는 금남호남정맥이 보이며, 우측으로 진안 시가지가 보인다.그리고 부귀산 좌측으로 지금 한창 꽃 축제를 열리고 있는 진안 꽃동산이 보이는데, 올해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그리 화려하게 다가오지 않는다.암마이봉 정상석 뒤로 서쪽에 있는 전망대다.마이산은 가장 먼 코스인 강정리 합미산성을 들머리로 능선을 종주해 암마이봉에 올라와야 제대로 마이산을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광대봉에 올라가 웃뚝솟은 암마이봉을 바라보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거기에다가 운이 좋으면 운해속에 안개가 살짝걸린 암마이봉을 볼 수도 있다.아마도 우리나라에서 600m급 산 가운데 가장 기묘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산은 마이산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어쨌든 마이산 돌탑은 여태 무너지지 않고 있다. 마이산의 기를 받아 돌탑이 서 있는 것인지, 돌탑 때문에 마이산에 기가 모이는지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기묘하게 솟아있는 마이산의 봉우리 한 쌍이 오랜 세월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려니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