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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행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탐방

* 산행일자 : 2021년 7월 21일

* 산행구간 : 무릉계곡매표소-베틀바위전망대-마천루-용추폭포-하늘문-관음암-삼화사-무릉반석-무릉계곡매표소

* 산행거리 : 10.18 km

* 산행시간 : 4시간 50분

 

강원도 동해시, 삼척시에 걸쳐있는 두타산(頭陀山)은 높이 1357m,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두타는 불교 용어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은 고려시대 동안거사 이승휴가 이곳에 머물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던 곳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4km에 달하는 무릉계곡이 있다. 몇 년 전 두타산정상을 다녀 오긴 했어도 베틀바위나  협곡 마천루는 금시초문으로 이번에 등산로를 새로 조성하여 개방 하였다기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탐방하기로 한다.

 

무릉계곡매표소 앞에서 안내도를 숙지한다. 이른시간에 매표소를 통과해서 몰랐는데, 탐방후에 나오면서 보니까 돈을 받고 있다.
매표소에서 다리를 건너자 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베틀바위 전망대쪽으로 바로 올라 간다. 전망대 까지 1.5km이다.
처음부터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는데 , 더운 날씨에 금방 땀이 줄줄 흘렀다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숯가마터가 나타난다.
삼공암전망터에서 계곡 건너 관음폭포가 보이고,
계속된 오르막에 땀으로 범벅이 되어 가면서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보면서 한박자 쉰다.
베틀바위 암봉이 보이며,
베틀바위전망대에 가는 계단이 나온다. 이계단만 올라 가며는 전망대다.
드디어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베틀바위 전망대에 닿았다 .  장가계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뾰족뾰족한 암봉이 사선으로 이어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베틀바위 전망대에는 명소답게 많은 사람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있었다 . 베틀을 닮았다는 베틀바위는 창검처럼 뾰족 솟은 바위 봉우리를 일컫는다. 자연이 빚은 경이로운 작품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천상의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아 두타산 골짜기에서 삼베를 짜며 죄를 뉘우친 뒤 승천했다는 이야기다. 다소 허무맹랑 한 반면 베틀과 관련한 그럴싸한 이야기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200m 를 오르니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의 부처인 미륵을 닮은 미륵바위가 우뚝 서서 이 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다.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이다.
미륵바위를 탐방하고 되돌아 나와 수도골 방향으로 간다. 
산성터 까지는 편안한 산책길이다. 산성터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산성터의 모습.
산성터에서 갈지자로 내려 오니까 기존 두타산정상오름길이 나온다.
이어서 12산성폭포 입구갈림길이 나오고,
12산성폭포에 도착을 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담가 본다.
수도골로 가다 보면은 금줄을 넘어 발아래 아찔한 전망바위에서 열두번 꺾이며 흐르는 12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한다.
수도골로 들어 가는 길 우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다. 그러나 조금만 조심하면 천상의 낙원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다.
바위틈에 물이 고여있는 수도골 석간수다. 몸을 낮춰 동굴 안으로 들어가 물 한 모금 떠서 마시고 피트병에 한병 채운다. "머리조심" 아퍼라
웅장한 돔 지붕바위.
드디어 마천루전망대에 도착을 하여 주변의 풍광을 둘러 본다.
바위 중턱에 계단을 쌓아 만든 전망대에 서니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박달계곡 건너편으로 번쩍 솟은 번쩍바위가 위용을 자랑한다. 우측계곡에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있다.
마천루 밑으로 잔도 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바위 형상이 대도시에 운집한 고층빌딩을 연상시키는 바위덩어리와 기암괴석들, 바위 틈틈이 자란 소나무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각 지자체 마다 우후죽순 처럼 출렁다리를 설치 하는걸 보면, 이곳도 몇년 후에는 출렁다리 가 설치되겠지 그렇게 생각이 들며,
박달령갈림길에 도착을 하여 쌍폭포로 향한다.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쌍포폭.
쌍포폭와 용추폭포는 멋지고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모든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산행으로 힘든 심신을 말끔히 해소시킨다 .
선녀탕에서 내려오다 보면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관음사방향으로 탐방을 한다.
장군바위.
하늘문으로 올라 간다. 
철재 계단이 90도에 가까이 치솟아 위험하기 짝이없다.
철재 계단을 타고 하늘문을 통과하니 계곡건너 석간수가 나온 절벽지대가 보인다.
마천루와 박달계곡. 
관음암 암굴
관음암으로 가다 보면은 거북바위를 안내하는 안내판에 정신이 팔려, 한참을 찾은 끝에 멀리있는거북바위를 당겨 본다.
무릉계곡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신선이 앉았던 신선바위.
간큰 사람이나 걸터 앉지 원, 나는 자신 업당게.
그냥 옆에서 신선놀이를 하고,
관음암
관음암에서 내려 오다가 전망터에서 계곡건너 베틀바위를 본다.
명산에는 반드시 큰 사찰이 자리 잡고 있는데 두타산에는 천년고찰 삼화사가 있다. (삼화사와 무릉계곡은 따로 글 작성을 한다.)
삼화사 아래 계곡에는 무릉반석이 있다. 무릉반석에는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가 새겨져 있었다. 조선 중기 문인 김효원(1542~90)은 ‘두타산일기’에서 “영동지방에서 으뜸은 금강산이고 다음은 두타산”이라며 “골짜기의 기이함과 수석의 기이함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게 오래됐다”고 썼다. 길이 없던 시절, 시인 묵객들이 베틀바위와 협곡의 절경을 보긴 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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