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종종거리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돌아 다녔더니 체력이 소진되였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지역의 관광지를 두루 돌아보는 원칙을 세워야 경비도 아끼며 시간도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그중 제일 먼저 순천하면 떠오르는게 순천만습지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웬만한 사람들 대부분 다녀간 지역으로 나 또한 몇차례 다녀 갔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돌아 보기로 한다. 비록 봄철에 왔지만 순천만습지는 늦 가을에 오는걸 추천하고 싶다.
하도 오랫만에 왔더니 주변이 전부 다 바뀐것 같다. 출입문 주변으로 꼬막정식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전부 다 주차장으로 변하였다.매표소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좌측으로 순천만자연생태관이 나오는데, 순천만자연생태관은 순천만의 역사와 순천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생태학습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짱뚱어와 게는?1층 로비 중앙에 실제 흑두루미 크기에 5배가 넘는 흑두루미 조형물이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다.2층으로 오르면 제1전시실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갯벌 탐험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우선 '모래갯벌', '모래펄갯벌', '하구역갯벌' 등 갯벌의 종류를 소개하고, 갯벌의 생태적 특징과 가치를 알려준다.갯벌 내부와 이곳에 살고 있는 낙지, 갯지렁이, 게, 조개 등의 생물을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제2전시실의 주제는 '철새이야기'와 '텃새이야기'다. 올빼미, 황조롱이, 쇠물닭, 물떼새 등 각종 새 모형이 전시 중이다.순천만자연생태관을 관람한 후 본격적으로 순천만 습지지역을 탐방한다. 순천만의 갈대, 갯벌 그리고 순천만의 자랑인S자 곡선 수로를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까지 약 2km가 순천만 습지의 볼거리가 집약 된 곳이다.갈대밭 입구 대대포구에서 선상투어를 하면, 양 옆으로 펼쳐지는 드 넓은 순천만의 전경을 볼수 있다.무진교와 갈대데크를 걸어 가면서 주변을 감상하면서 용산이라는 낮은 야산에 있는 용산전망대로 간다.무성했던 갈대는 가을을 위해 다 제거 된 상태다. 갈대는 순천만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도 갈대가 자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순천만은 그중 가장 큰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너무 허전해서 그런가 작가들의 사진으로 노을진 순천만의 풍경을 보여준다.가을에 오며는 갈대의 북슬북슬한 씨앗 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아주 장관인데, 오늘 보는 철지난 갈대는 쓸쓸함만 느끼게 한다.심하게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너서,산책로 계단과 등산로를 따라 약 20여분 산행을 한다고 생각하면서,용산전망대로 가는 산길에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순천만 무진교의 전경이다.가슴이 탁 트이는 곳, 바로 순천만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 다다른다. 용산전망대는 순천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다.못보던 안내판도 보이고,용산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좌측방향의 순천만 전경이다.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수로가 S자로 흐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이 기막힌 풍경을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순천만을 찾고 있는 곳이다.용산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순천만 중간지역의 전경.용산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순천만 우측방향의 전경. 그러나 오늘 새벽까지 빗님이 오셨건만 황사가 웬말인가?순천만 습지는 역시 갈대가 익어가는 가을이 제맛이다. 갈대가 없는 습지를 둘러 보는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오늘도 갯벌에서 농게는 큰 집게다리로 영역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