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처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가 개최 된후 이번이 두번째로 방문한다. 정원박람회는 개최 후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 여타의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이 울창해지며 가치가 높아지는 친환경 박람회라 할 수 있는 곳으로 10여년이 흐른 오늘 박람회장은 어떻게 변했는지 기대가 된다. 10년전 그 당시에는 서문으로 들어갔는데, 오늘은 동문이 있는 곳으로 들어 와서 보니 소형주차장은 벌써 50%이상이 주차된 사항이다.
08시18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동문의 모습이다. 08시 30부터 입장권을 발매하여 09시 정각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08시 30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꽉매운다. 보통 입장권을 발매하면 순차적으로 입장을 시켜야 안전에도 도움이 되는데, 굳이 09시에 입장을 시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 속으로의 정원 확장을 통해 도시재생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단다. 재방문율이 높은 순천만국가정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봉화산(숲정원), 원도심(마을 정원), 동천변(습지 정원), 화포.와온(해안정원)에 정원을 조성하였단다.4월 7일 현재 계절상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꽃 주종은 튤립으로 정원을 가꾸었다고 보면 된다.먼저 동문 좌측으로 국가정원식물원으로 가본다. 23m 높이의 흰색 유리온실이 나타난다. 봉화산, 해룡산, 인제산과 동천, 이사천 등 순천의 삼산이수를 담은 입체 식물정원이다.식물의 탄생. 진화를 시간여행으로 표현했다. 원시정원, 열대과수원, 15m 수직폭포, 스카이워크, 전망 좋은 식물원카페도 주요 포인트다.국가정원식물원의 유도로를 따라 나선형으로 이층으로 올라가 식물원을 내려다 본후, 시크릿가든으로 연결된다. 음식및 차를 마시는 공간이며 테라스에서 정원을 내려다 볼수 있다.동선을 따라 가면 지하 6m 깊이에 숨겨진 시크릿 가든을 볼 수 있다. 식물극장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식물의 성장 과정을 연출했고, 빙하 정원은 실제 혹한의 기후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과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햇빛 정원은 첨단 태양광 채광기술을 활용해 지하에서도 나무가 자라고 열매도 맺는 미래의 정원이다.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을 관람한 후 본격적인 각 국가정원으로 연결된다. 첫번째 태국정원 이다. 전통건축물인 살라타이와 대나무 구조물을 활용하여 아열대지역의 열기를 피하려는 지혜로운 생활상을 보여 준다.바위정원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일본정원 입구로 일본의 전통 문인 나가야 문이란다.영국정원은 정원의 구도를 미리 계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특징을 가졌다. 빅토리아 시대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폴리팜가든의 아름다움을 재현했다. 영국정원은 찰스3세 국왕정원으로도 불린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직접 나무를 심고 정원을 설계하고 만들기도 한 찰스3세 국왕이 지구와 도시, 사람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의 현장인 순천만국가정원과도 닮아있음을 인정하면서 영국정원을 찰스3세 국왕정원으로 명명하게 됐다.스페인정원으로` 붉은성`이라는 의미인 알함브라 궁전의 연못과 분수 수로, 그리고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최대 걸작이라고 손꼽히는 바로셀로나의 구엘공원의 타일 벤치를 재현한 정원이다.이탈리아 정원은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메디치가의 빌라정원을 재현한 것이다.각국 정원을 따라 가다 보니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 가 나온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다. 방향을 돌려 어성길로 가본다.꽃밭 사이로는 모래 위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이 조성돼 있고, 그 옆으로는 개울물이 흘러 정원의 고즈넉함을 더한다.네덜란드 정원에서는 풍차와 튤립이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서울시가 참여하여 조성한 정원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란 주제로 조성한 곳이다.오스테오스펄멈이란 꽃이다. 꽃이름도 외우기 힘들다.독일정원은 포츠담에 있는 카를 푀르스터의 선큰가든을 모텔로 디자인 되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각국 정원을 둘러 보다가 봉화언덕으로 눈길을 돌린다. 이곳은 순천만국가정원 내부 공간 중 가장 고도가 높은 봉화언덕(16m)은 순천시 도심에 자리 잡은 봉화산의 경관을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축소한 언덕이다.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정원의 모든 기운이 모이는 지점으로, 봉화언덕에 오르면 국가정원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봉화언덕으로 올라 가 학교정원을 내려다 본다.봉화언덕에서 내려와 흑두루미 미로공원 옆길을 따라 프랑스정원을 찾아간다.튤립이 화려한 노을정원이다. 노을정원은 성장부터 황혼까지 인생의 여정을 형상화한 정원이다. 노울정원은 지는 석양(노을)을 바라보며 인생을 반추하며 사색을 통해 쉼과 휴식을 얻는 정원이다.유럽의 중심이 되고자 했던 루이 14세의 꿈과 소망을 담은 베르사유 궁전을 모텔로 조성한 프랑스정원 이다.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 양산백과 축영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정원이다.꿈의다리는 컨테이너 30여 개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강익중의 작품이다. 꿈의다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세계 최초 물 위에 떠 있는 다리 미술관이다. 다리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희망을 담아 정성껏 그린 14만 5천여 점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컨테이너에는 작가가 틈틈이 메모해 두었던 유쾌한 삶의 지혜들이 유리 모자이크 타일 1만여 장으로 작품화되어 있다. 꿈의 다리를 건너 한국정원을 찾아 간다.정원역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연결하는 스카이큐브를 운행하는 역이다. 스카이큐브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시킨 PRT라 불리는 소형무인궤도차로 자동차 배기가스 및 교통 혼잡으로부터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건설되었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아름다운 동천과 정원을 배경으로 지상 3.5m에서 10m의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하고 있다.유리온실에 만들어진 열대정원 에코지오온실은 250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정원과 꽃, 예술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창조하고, 특히 다양한 온실재배 수목을 살펴보면서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식생이 줄어가는 현실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성되었다.서문광장 탑.순천만WWT습지는 도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를 잡고 살아가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조류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다양한 수목 및 화훼류 등을 식재해 습지와 조경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었다.순천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철쭉의 60퍼센트를 길러내는 철쭉의 고장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철쭉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철쭉정원이다.산비탈을 따라 식재된 희귀철쭉 1,000여 종은 암석과 함께 어우러져 곧 화려하게 개화할 것이다.철쭉전망대에서 정원박람회장을 내려다 본 풍경이다.소망의 정원.군자의 정원만월문으로 들어가 한국정원을 감상한다.한국정원은 지형적 특성을 거스르지 않는 한국의 오래된 정원풍경을 옛 느낌 그대로 재현했다. 뒷길을 따라 편백림과 숲길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전형적인 한국지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의미를 잃어버린 우리 원림(담장 밖과 안의 풍경을 함께 이용한 경치)의 흔적을 더듬어 진정한 한국정원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 까닭이다.한국 고유의 정원을 한데 모아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그리고 서민의 정원을 담아낸 소망의 정원을 조성했다. 각 정원에는 지형적 특징과 옛 문화재의 자연미, 형태미, 문화성을 내포하는 의미가 상징적으로 스며들어 있다.장미정원으로 장미꽃은 아직 개화 하지 않았다.오늘 계획한 관광일정으로 정원박람은 이것으로 관람을 마친다. 순천시내의 아스팔트 도로를 잔디밭으로 바꾼 그린 아일랜드 가 있는 오천광장과 물위의 정원. 경광정원의 관람은 하지 못했다. 그대신 순천만습지와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으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