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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비비정과 삼례문화예술촌

2021년 11월 13일

일제강점기 그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또 한 곳, 일본이 빼앗은 곡식을 저장하기 위해 지은 삼례읍의 양곡창고이다. 이곳은 역사를 증명하듯 10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은, 쌀 대신 지역의 이야기와 작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13년 6월경, 삼례지역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고 ‘삼례문화예술촌’이라는 예술촌으로 변화하였다. 오늘은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 주변을 걸어 본다. 

 

 

삼례문화예술촌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약 1.3km떨어져 있는 비비정으로 가본다.
비비정은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의 남쪽 언덕 위에 세운 정자이다. 완산지(完山誌)에 의하면 이 정자는 1573년(선조 6)에 무인(武人) 최영길(崔永吉)이 건립하였으며 그후 철거되었다가 1752년(영조 28)에 관찰사 서명구(徐命九)가 중건하였다고 한다. 다시 오랜 세월이 흘러 정자가 없어졌다가 1998년에 복원되었다. 예로부터 이곳은 기러기가 쉬어가는 곳이라 하여 `비비낙안`이라 하였고 완산8경 중의 하나이다.
비비정 옆으로는 완주에서 시작해 드넓은 곡창지대를 적시며 서해로 흘러드는 호남의 젖줄, 만경강. 이맘때면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억새 명소로 꼽히지만 한때 이곳은 수탈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만경강의 지류인 고산천과 전주천이 만나는 삼례천 위에 남은 만경강 철교와 4량의 열차가 그 증거.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만경강 철교는 2011년 열차 운행을 마치고 멈춰서있다. 수탈의 아픔이 서린 철교를 바라보며 기억해야 할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되찾은 만경강의 가을을 바라본다.
지금은 그 위에 비비정예술열차가 멋진 풍경을 자랑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철교 위에 폐기차를 활용해 만든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샵이 운영중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전라선 철교
비비정 옆에는 호산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1805년(순조 5)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몽주(鄭夢周). 송시열(宋時烈). 김수항(金壽恒)의 절의와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송시열이 거주하였던 비비정(飛飛亭) 곁에 서원을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신문(神門), 4칸의 산앙재(山仰齋), 고사(雇舍) 등이 있다.
완주 구 삼례 양곡 창고. 현재는 삼례문화예술촌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일부 전시관은 휴관 중이다.
이곳 삼례문화예술촌을 관람 한 날에는 `프랑스와 예술의 혁명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제 1부에는 초현실주의 탄생과 사랑의 폭주 아폴리네르와 그의 연인 마리 로랑생등 그림과 판화, 조각 작품에 친필 원고, 편지, 출판물 등 180점이 전시되어 있다.
제 2부에는 나폴레옹과 조선 서해안 항해기 등 나폴레옹 관련 자료 등 28점이 소개된다.
빨리 코로나19가 종료 되어 일상생활로 되돌아 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기를 기원한다.
완주 책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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