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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운서정

2023년 3월 4일

임실 관촌면 국민관광지 사선대 절벽에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 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누정을 답사하러 가본다. 사선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누정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관계로 운서정으로 바로 가는 방법을 택한다. 전주에서 17번국도를 타고 남원방향으로 가다보면 관촌면이 나오는데, 병암삼거리 못믿쳐 백운면으로 가는 49번 지방도로 바꿔타고 가다보면 운서정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운서정은 일제강점기에 승지 김양근의 아들 김승희가 부친의 덕망을 추모하기 위해 1923년부터 1928년까지 6년간에 걸쳐 지은 누정이다. 이 정자를 짓는 데는 당시 쌀 3백 석이 들었다고 한다.
운서정은 남쪽으로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축대를 쌓아 단을 만들고, 그 단 위에 정자를 배치하였다. 정문인 가정문(嘉貞門)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단위로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운서정 동재.
운서정 서재.
운서정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주심포(기둥머리 바로 위에 짜 놓은 나무쪽)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자의 전면 현판의 좌우에는 두 마리의 용이 자리해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청의 대들보에도 용 두 마리가 몸통을 걸치고 마주 보고 있다.
건립 후 일제하에 우국지사들이 모여 한을 달래던 곳으로도 유명한 운서정은 오늘날에는 관광지 사선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운서정 우측으로는 `임실 덕천리 가침박달군락`지로 천연기념물 제387호로 지정되였으며, 가침박달나무군락의 크기는 길이 500m, 폭 3~4m에 이르고 있다. 가침박달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주로 중부이북에 분포하는데 남부지방인 임실군 관촌의 사선대에 자생하고 있는 지점은 남한계선으로서 식물분포지리학상 귀중한 자료가 되며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운서정에서 사선대 건너 임실관촌면 소재지가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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