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미륵산을 산행 후 미륵사지와 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한다. 처음 미륵사지에 왔을대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세월이 흘러 익산 미륵사지는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지역에 2곳(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 부여 4곳(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 익산 2곳(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3개 지역 8곳이 세계 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하여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다.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왕비인 사택왕후 의 발원으로 지어진 사찰 이다. 2009년 미륵사지 석탑해체 중 내부에서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에 따르면 639년에 미륵사를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 있다. 미륵이 세상에 내려와 3번의 설법을 하면 모든 중생을 구원한다는 자비사상이 미륵사상의 근간이다. 이곳은 탑이 3개, 금당이 3개인 3탑 3금당의 독특한 가람배치로 구성되었던 곳이다.미륵사 연못은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연못뒤로 복도형태의 긴 건물로 후대 남회랑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동.서로 2기가 90여M 거리를 두고 세워져 있다. 대체적으로 장식이 적으며, 단정한 형태를 보이는 두 지주는 양식수법에 의하여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주의 높이는 4M이다. 당간지주란 절에서 불문을 나타내는 문표, 그리고 종풍을 드러내는 종파의 기를 달았던 깃대를 지탱해주는 버팀기둥이다. 보물 제 236호로 지정되어 있다.미륵사지 오른쪽에는 9층짜리 동탑이 놓여 있다. 이것은 1992년에 복원된 것으로, 각 층 모서리마다 풍경이 걸려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동탑 뒤로 불상을 모신 법당으로 동원 금당 터.승려들이 생활하는 공간의 동원 승방 터.불경을 강의하고 설법하던 강당 터를 지나서 올라가며는,조선시대 기와 가마터의 보호각으로 미륵사 터 동쪽 언덕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만든 기와 가마가 2기씩 발굴되었다.두 가마는 천장일부가 지상에 노출되고 경사가 급한 반지하식 오름가마이다.서원 금당 터.동원 금당터와 서원 금당터 중간에 중원 금당 터 가 자리한다.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이다. 화강암을 다듬어 부재를 만들고 나무를 자 맞춘 듯 탑을 쌓아 올렸다.미륵사지 석탑은 2001년 10월부터 해체 보수작업 및 보구정비에 착수하였고, 2017년 12월 석재 조립 공정이 완료되었으며, 2018년 6월 복원된 석탑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석탑에서 국보급 유물들이 다량 출토되었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이곳에서 발굴된 1만9천여 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옛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새 단장해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했다. 전시실은 미륵사지 석탑을 지키는 석인상을 모델로 만든 도솔이와 함께 1300년 전 미륵사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체험 중심 공간이다. 어린이박물관은 1일 5회, 회차당 30명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된다.익산 미륵사지의 찬란한 문화와 왕궁리 유적, 쌍릉 등 익산문화권 자료를 전시 소개하는 국립익산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미륵사지 출토품 2만 3000여 점을 비롯해 전북 서북부에서 출토된 유물 7000여 점 등 모두 3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상설전시실에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 등 국보 보물등 모두 3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익산 입점리 고분군 금동관모, 원수리 출토 순금제불상 등 다른 지역 박물관에 보관 전시됐던 유물도 관람할수 있다.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국보 제123호 유리제 사리병. 금제 사리병 받침. 금제 사리 내함.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온 국보 제123호 금동제 여래입상과 청동방울.익산 왕궁리 5층석탑에서 출토된 도금은제금강반야바라밀경판.대왕릉의 나무널새나 물고기의 꼬리를 닮은 치미도 아름답다. 치미는 기와 지붕 용마루의 양쪽 끝에 놓이는 장식용 기와로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모습이 우아하기까지 하다. 이것은 목조건물의 화재를 막아주는 부적의 의미도 있다. 백제시대에 이런 정도의 미적 감각을 지녔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사리를 보관하던 익산 미륵사지 금제사리장엄구를 보면 그 정교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영기.기획전시실에서 전북의 고대성곽전을 열고 있다.미륵사지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던 백제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적을 미륵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