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새롭게 지정된 무주 사선암을 답사하러 간다. 무주 사선암은 무풍면 철목리와 설천면 두길리의 경계에 있으며, 사선암은 커다란 바위 조각을 가로로 층층이 쌓아 높은 형상으로, 바위 상단면 중심에는 옛 선인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다. 암벽에는 이시발 선생이 새겨 놓은 고유문도남아 있다.
마을 표지석과 천하대장군이 반겨주는 철목마을 입구이다. 사선암을 찾아가는 길은 무조건 일직선으로 가면 된다.이곳은 철목마을회관이다. 회관옆에는 죽림서원이 있어, 사선암을 답사하고 내려와서 죽림서원을 답사 할 요량으로 철목마을회관에서 출발을 한다.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진 무주군 무풍면 사선암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호연지기를 연마하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사선암을 만나기 위해 걷게 되는 '신선길'은 무풍면 철목마을에서 시작되는 3km 정도의 등산로로, 무풍 승지권역 방문자센터나, 이곳 회관에서 출발해 마을길을 따라 마련된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된다.물푸레나무 고목이 보이는 여기 까지는 차량을 이용하여도 된다. 전방에 보이는 사방댐 좌측으로 본격적으로 산속으로 들어 간다.사방댐에서 시작된 등로를 따라 갈지자로 오르다 보면 임도가 나온다.임도를 따라 올라 가다 보며는 우측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다시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가면 된다.무주 사선암은 고개 마루에 있다. 사선암은 신라(현 무풍면 철목마을)와 백제(현 설천면 벌한마을)의 경계 거칠봉(7명의 신선을 상징) 정상에서 8부능선 쯤 되는 곳으로 능선상 경계지역이다. 그당시 신라에 속한 국경의 요새로 화랑의 사선, 영랑과 술랑, 남랑, 안상이 국경의 요충을 살피며 호연지기를 연마하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화가 전해진다.높이 수십척이나 되는 웅장한 바위 암벽을 보니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 던 곳이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된다.하늘을 향해 치솟은 암벽에는 무풍면 출신 이시발 선생이 각자해 둔 고유문이 남아있는데 이 고을의 선비였던 '하재만'과 '이해교', '권철로', '하연'이 학문과 인격을 존경해 새긴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암벽의 웅장함도 볼거리지만 바위에 새겨진 선비들의 이름과 고유문을 저 높은 곳에 각자해 놓은 것도 신비스럽다.바위 위로 올라 가는 길.바위 위로 올라 가는 것도 문제지만, 내려 가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밧줄을 타고 오르면 바둑판이 그려진 넓은 암반이 나온다. 이정도의 넓이는 10여명이 편히 있었도 될만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화랑들이 국경의 실태도 살필 겸 자주 찾아와 호연의 지기를 길렀다고 한다. 일제 치하에서는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로 활용되었다고 한다.사선암에서 내려다보면 동쪽으로는 무풍면 소재지가, 서쪽으로는 설천면 벌한마을이 한 눈에 들어와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설천면 벌한마을바닥의 중심에는 옛 선인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그동안 다른분들의 블러그를 보니 바둑알이 없어, 바둑알 몇개를 가져와 구색을 맞추었다. 이제부터 내가 바로 신선이 된다.신선할배하고 바둑이나 한판 둘려고 할배를 기다리는 중 이다.신선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사선암에서 한 동안 머물면서 신선놀이를 하며, 그동안은 지쳤던 마음을 보이지 않은 신선에게 속풀이를 하고,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함을 껴안고 내려오는 길에는 내일을 위한 각오를 새로이 다질 수 있는 곳이다.철목마을회관 옆으로 이 마을의 교육을 담당했던 죽림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