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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수승대국민관광지

2023년 3월 24일

합천가야산 산행대신 찾은 수승대국민관광지. 수승대는 몇차례 방문한 곳인데, 그사이에 출렁다리를 또 만들어 놓았단다.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원악동에 위치한 수승대는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수승대(搜勝臺)란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삼국시대때 이곳이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역으로서 백제에서 신라로 사신을 보낼때 이곳에서 송별 하여 수송대라 하였다. 그후 조선 중종때 퇴계 이황 선생이 산수가 수려함을 격찬하며 수승대로 고칠것을 권하는 시 한수를 보내자 바위에 수승대라 새김으로 오늘날 수승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곳 수승대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계류가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는데 주변에는 거북바위(반석)와 거창 신씨 문중에서 관리하는 요수정과 유림에서 관리하는 구연서원, 관수루, 산고수장비 가 있다. 옛 부터 이 곳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해서 수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이곳에 머물러 산수갑산을 노래했다 한다. 그리고 이 곳은 야외수영장과 야영장, 각종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수승대 입구에 들어서면 ‘요수신선생장수지지(樂水愼先生藏修之地)’라는 팻말이 관람객을 맞는다. 요수 신권 선생이 은거한 곳이라는 뜻이다. 신권(1501∼1573)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수승대 바로 옆에 향교를 세우고 제자들을 길렀던 선비다. 학문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선비로서 하늘이 내려 준 벼슬(선생)이면 충분하다는 철학 때문이다.
계곡의 진입부에는 구연서원의 문루격인 관수루(觀水樓)가 나오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누각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기둥은 용트림을 하는 모양새의 자연스러운 나무를 썼다.
관수루 안으로 들어가면 구연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요수 선생이 1540년(중종 35)에 서당을 세워 제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1694년(숙종 20) 구연서원으로 명명되었는데 요수 신권, 석곡 성팽년, 황고 신수 등이 배향되어 있다.
관수루와 요수정은 반대쪽에 마주하고 있다. 관수루에서 보면 거북바위가 위치한 수승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북바위는 수승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관 요소다. 구연대, 또는 암구대(岩龜臺)라고 하는데, 높이는 약 10m, 넓이는 50m 2 에 이른다. 구연대라는 명칭은 마치 바위가 계류에 떠 있는 거북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비록 키는 작지만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은 노송들이 곳곳에 자라고 있는 거북바위에는 수승대의 문화적 의미를 알 수 있는 많은 글들이 새겨져 있다. 퇴계 이황이 이곳을 수승대라고 이름 지을 것을 권한 〈퇴계명명지대(退溪命名之臺)〉라는 시와 이에 대한 갈천 임훈(林薰)의 화답시 〈갈천장구지대(葛川杖廐之臺)〉, 더불어 옛 풍류가들의 시들로 가득 차 있다.
너럭바위로 건너가는 다리는 최근에 놓았다.
수승대 너럭바위의 연반석
상류 방향에서 수승대의 하류를 바라본 모습으로 거북바위와 계류가 담을 이루고 있다.
계곡의 건너편에는 벼슬보다는 학문에 뜻을 둔 학자로 향리에 은거하며 소요자족했던 요수 신권(愼權, 1501~1573)이 제자들에게 강학을 하던 요수정(樂水亭)이 서 있다. 요수정은 1542년 구연재와 남쪽의 척수대 사이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중건한 뒤 다시 수해를 입어 1805년 현 위치로 이건했다.
너럭바위 위쪽으로 물길 사이로 기묘한 바위는 노송등과 어울려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수승대 출렁다리를 이용할 경우 수승대 주차장에 주차 후 거북바위 뒤 무지개다리를 건너 등산로 데크를 통해 진입하면 되고, 출렁다리를 건넌 후에는 무병장수 둘레길 데크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소나무 이름이 `하심송`으로 머리를 숙이면 세상과 부딪칠 일이 없다는 뜻이다.
댓바위 앞의 휘몰아 도는 물굽이를 굽어보고 서있는 요수정(樂水亭).
함양재 구연서원 별당으로 중종 때 신권이 세워 서고 겸 강학하던 곳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게 경치 좋은 곳에서 술 한잔 걸치고 시를 짓던 풍류의 흔적은 아니다. 수승대에 새겨진 이름 중에는 유난히 임씨와 신씨 성이 많다. 일제강점기 수승대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던 두 문중에서 소송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받고 경쟁적으로 새긴 탓이다. 씁쓸한 뒷맛을 남긴 두 가문의 다툼은 후일 수승대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가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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