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2023년 7월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산 56-1에 환호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환호공원은 일반 도심의 공원과 다를 바 없지만, 근래에 ‘스페이스워크’ 가 설치 되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는 소문에 궁금증을 풀고자 찾아 간다.

환호공원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환호어린이 작은 도서관, 물의 공원, 전통놀이 공원 등이 있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해 포항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또 등산코스를 포함하고 있는 공원 둘레 길은 산책길로도 애용되고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페이스워크` 가 설치된 곳 까지 걸어 올라 가야 한다.

다행인 것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말이 감상이지... 사실 작품에 대해 아무것도 모름)이정표를 따라 가고 있다.

2021년 11월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강철317톤을 들여 제작해 포항에 기증한 구조물이다. 스페이스워크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인 강철로 곡선의 부드러움을 표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스페이스워크 입구, 아무때나 오르는 곳이 아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올라 갈수 없다.

스페이스워크의 설계자는 독일의 작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다 .두 사람은 관객 참여형 설치미술과 건축적 조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부부 작가이다 .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를 닮았기에 빠른 속도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위에 올라서면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움직여야 하므로 감상자는 느린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공간적으로는 하늘과 가까워지고 땅과는 멀어지게 된다. 땅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시야는 넓어져 바다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페이스워크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영일만과 포항제철소, 영일대해수욕장 그리고 도심지 등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안전에 유의 하여야 한다.

전체 길이 333m 중 일부 위험 구간은 통행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

스페이스워크는 하늘을 입체적으로 밟아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한없이 뻗어 올라가고 휘어지고 빙글빙글 도는 모양이 영락없는 롤러코스터지만 이 구조물의 정체는 체험형 예술작품이다. 눈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에다 직접 작품 내부로 걸어 들어가 작품과 하나되는 경험까지 할 수 있었다.

환호공원은 스페이스워크 도 좋지만 둘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미술관과 전망대 그리고 해안 풍경 등을 즐길 수 있고, 입장료가 없어 이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 공원 주변에 맛 집들이 즐비해 가벼운 산책으로 먹방투어를 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