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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2023년 7월 27일

호미곶에서 지방도 929번 호미로를 따라 `포항운하관`을 찾아 가는 도중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의 안내판을 보고 잠시 둘러 보기로 한다.

 

 

 

이곳 공원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만든 일종의 테마공원이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일본뜰, 쌍거북바위 등 볼거리를 갖췄고 영일만 바다와 포스코, 포항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입구에는 설화를 타일로 만든 이야기 벽이 있어 흥미를 가져 본다.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일연의 `삼국유사`에 소개되어 있는 설화이다. 신라시대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일본에 도착하게 된 연오랑과 세오녀는 일본의 왕과 왕비가 되었다. 그들이 떠난 이곳에는 해와 달이 뜨지 않게 되었고, 신라의 왕이 사신을 보내 돌아와 줄 것을 부탁했으나 하늘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세오녀가 짠 비단을 내밀었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고 나니 해와 달이 다시 돌아왔다는 전설이 전한다.
정문에서 귀비고가 있는 중간에 신라정원과 일본식정원은 산책하며 걷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귀비고`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은 일본에서 세오녀가 보내 온 비단을 보관하던 창고의 의미를 가진 건물이다.
귀비고 앞에는 쌍거북바위가 있는데, 이 거북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해초를 캐던 연오를 바닷가에 나타난 거북바위가 일본으로 데려갔고, 이를 일본인들은 비범하게 생각해서 왕으로 추대했다. 이후 남편을 그리워하는 세오녀를 또 다른 거북바위가 일본으로 데려다주었다고 한다. 이 바위 두 개를 합쳐 쌍거북바위를 만들었다고 한다.
쌍거북바위 밑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일월대누정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멋진 바다풍경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다건너 포항제철이 보인다.
쌍거북바위를 밑으로 전통신라마을이 있는데, 초가집 마루에 앉아 햇살을 피해본다. 잠시나마 그 옛날을 살아본다. 비록 가정이지만 조상의 따스한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신라시대 유물?을 살펴본다. 과연 신라시대 물건들인가 의심이 들지만.....
신라마을 정자마루에서 바라 본 동해 바다는 액자 속 한 폭의 바다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잔잔하게 바위 속을 들락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일출만큼이나 아름다운 일몰까지 가슴 속에 담아가는 시간이였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공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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