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에서 강릉으로 가는 도중, 최근에 많이 변한 아우라지에서 1박을 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둘러 보기로 한다. 아우라지에 도착시간이 오후 6시 10분경, 새벽에 일찍 일어나 강릉으로 가기위해서는 어둠이 내리기전 아우라지 일대를 돌아보기로 한다.
20여년전에는 전부 텐트족 들 이였는데, 지금은 캠핑카로 차박을 하는 피서객들의 성지 가 되였다. 세상 참 많이 변했지만 최근에 여행지 마다 캠핑카는 홀대를 받고 있다. 캠핑카가 홀대를 받는 이유는 그분들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지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라는 정선아리랑 가사처럼 나룻배는 과거 아우라지를 건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며, 조선 시대 목재를 서울로 운반했던 나루터다.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 애정 편 가사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곳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과 정선 임게와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러진다에서 유래하여 아우라지라고 불리고 있다. 돌다리를 건너가고 싶지만 물속에 잠겨버린 돌다리 때문에 연결된 다리를 이용하기로 한다.송천에 아우라지출렁다를 만들어, 물길 건너편에 있는 아우라지 처녀상으로 갈수있게 만들어 놓았다.정선 여량면 아우라지 처녀상.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자리에 처녀상이 세워져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 처녀는 강 건너에 살던 총각과 사랑에 빠져 함께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됐는데, 그 애타는 마음이 정선아리랑 애정편으로 전한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상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초생달을 형상하한 달다리를 건너 총각상을 만나러 간다.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남녀의 이야기를 풀어 강 양쪽에 처녀상과 총각상을 만들고, 사랑을 이뤄 주듯 달다리로 양쪽을 연결해 놓았다.강 건너에는 총각상이 손을 내밀고 있다. 예전엔 처녀상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건너편에 총각상도 세워졌다. 처녀를 그리워하는 총각이 안타깝다.출렁다리를 건너 처녀상으로 가지전 중간에 아리랑주막촌에서,아우라지의 전경을 감자전을 안주삼아 막걸리로 적셔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나 모춘 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정선읍내 일백오십호 몽땅 잠들여 놓고서 이모장네 맏며느리 데리고 성마령을 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