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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고창 병바위

2023년 11월 3일

선운산 등산 후 인근에 있는 고창 병바위를 찾아간다. 몇 해전 두암초당을 답사 차 방문했을 당시 보았던 사람얼굴모양의 바위는 2021년 12월에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고창 병바위 와 그 일대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다시 한번 찾아본다. 선운사에서 고창 읍내 방면으로 가는 인천강변로를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얼굴 모양을 한 커다란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영모마을 앞 사거리에서 유턴을 하여 갓길을 찾았지만 갓길이 없다. 할수없이 2차선에 잠시 주차하고 병바위와 밥상바위 사진을 얻는다. 비록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지만 커브길이라 위험한 곳이다.
좌측의 병바위는 위치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독특한 모양이라 주변의 바위를 포함하여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옛날 신선이 인근 반암마을 잔칫집에서 술에 취해 잠결에 술상을 발로 걷어찼다. 바닥에 떨어져 거꾸로 박힌 호리병은 병바위가 되고, 나가떨어진 술상은 소반바위가 되었단다. 마을 이름인 반암마을은 소반바위에서 비롯됐단다.
병바위는 사람의 두상과 워낙 흡사해 오히려 바위가 주변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높이 가 35m나 된다.
병바위에 접근하려면 호암교를 건너 강뚝을 따라 가야 된다. 물가에는 몇 몇 강태공들이 보인다.
다행히 병바위 주변에 주차장을 만들고 있는지 공사의 흔적은 있지만 아직 포장은 안 되어 있다.
병바위 주변에 한국의 자연유산의 안내판도 보이고, 중세기 화산활동으로 이지역 일원이 국가지질공원이란다.
안내판 우측으로 가며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병바위 가 보인다. 이길을 따라 소반바위 상부까지 갈수 있다.
가까이 보니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한다. 깎아지른 병바위 벽면을 덮고 있는 덩굴식물도 서서히 붉은 단풍이 들고 있다.
병바위는 화산암 덩어리에 풍화작용이 더해져 형성됐다. 호리병 주둥이처럼 안으로 파인 절벽에는 벌집 모양의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지질 용어로는 타포니라 부른다. 꼭대기에는 키 작은 나무들이 머리카락처럼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아산초등학교 뒷 전좌바위에 매달려 있는 두암초당에 다녀오기로 한다. 왕복 약 1.5km 정도의 거리로 부담없는 오솔길이다.
병바위에서 반암마을까지는 소나무와 편백나무숲이 호젓한 오솔길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넓다란 길이다.
오솔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산초등학교 뒷 건물이 보이고, 건물 좌측의 마을길을 따라가도 되고, 두산초당으로 바로 가는 오솔길을 따라 가도 된다.
다시 오솔길을 따라 가다보면,
전좌바위에 메달려 있는 두암초당이 보이는데, 두암초당에 바로 가기전에 영모정에서 전좌바위 전체를 감상하기로 한다.
두암초당의 재실 영모정과 전좌바위
영모마을 뒤편에는 두암초당이라는 조그마한 정자가 전좌바위 절벽 아래에 그림처럼 걸려 있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부모가 돌아가시자 시묘살이를 했던 조선 중기 고창 출신 호암 변성온(1530~1614)과 인천 변성진(1549~1623) 형제의 효성을 기르기 위해 후손들은 이곳에 정자를 세웠단다.
두암초당은 보기 드물게 절벽에 만든 누정으로 정면 3칸 옆면 1칸이다. 가운데 작은 온돌방을 들이고 3면에 마루를 깔아 수려한 풍광을 즐기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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