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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청암산 둘레길

2024년 2월 17일

오늘은 군산저수지를 이용하여 만든 둘레길을 한바퀴 돈 후 군산시가지에 분포하고 있는 근대사 사적지를 답사하러 왔다. 군산저수지 인근에 나즈막한 청암산이 있어, 이곳을 청암산둘레길이라고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다. 

 

 

 

 

 

약 6~7년전에 청암산을 등산할땐 주차장도 없어는데, 상당히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다.
전에는 등산로를 따라 돌았는데, 오늘은 군산저수지 뚝방을 시작으로 수변길 위주로 돌아 볼 계획이다.
이른새벽 고요하고 음습한 군산저수지의 풍경이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수면위로 무언가 나올 것만 그런 시간대다.
저수지 뚝방끝에 정자가 있으며, 안내판도 어지럽게 붙어있다.
푸르럼이 살아진 겨울철의 수변길도 사색하면서 걸을만 하다.
갑자기 굉음이 들려온다. 인근에 있는 군산비행장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수백마리 청둥오리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며 내는 소리였다. 청둥소리였다.
수백마리의 오리떼가 수면위로 박차고 오르면, 천둥을 치는 소리처럼 들리는걸 처음으로 느껴 본 순간으로 소중한 장면을 보았다.
군산저수지수변길은 쭉쭉솟은 대숲이 많이 나온다.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지만 아무곳에서 촬영을 하여도 멎진 사진이 나온다.
수변과 맞닿은 곳에는 괴목들이 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나무숲 생태학습장 청암정
친구한테 전화가 온다. 부고를 알리는 전화다. 이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나이에 저세상으로 갔단다. 허무한 삶에 감정이 요동친다. 빨리 집으로 돌아 가기로 일정을 변경한다.
군산저수지 수변길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군산저수지 뚝방에 도착을 한다. 하늘나라에 간 친구를 생각하며 정신없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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