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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지안재

2021년 4월 17일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에서 함양읍 구룡리로 이어지는 지방도로(1023번)에 자리한 고갯길은 함양 쪽에서는 ‘오도재’라 부르고 다른 지역에서는 ‘지안재’라 부르는데, 한 몸으로 보면 된다. 굳이 따지면 오도재 아래 구불구불한 구간을 지안재로 따로 구분해 부른다. 아름다운 곡선 때문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오도재와 지안재는 내로라 하는 사진애호가들의 단골 출사지이다. 옛날 내륙 사람들이 남해 주민들과 물물교환을 하려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야했는데, 이때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가 바로 이곳이다. 지안재는 제한치(蹄閑峙)에서 유래된 지명인데, 가파른 고갯길에 ‘말발굽도 쉬어간다’는 뜻이다. 역 주변에는 역참 관원들에게 딸린 식솔, 물자공급 등을 위한 촌락이 형성돼 있었다고 한다.

 

마천쪽에서 1023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지리산조망공원이 나오는데 천왕봉부터 하봉·중봉·백소령·형제봉·반야봉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조망공원은 현재 보수 중으로 전망대로 들어 갈수가 없다. 급커브를 몇 번이고 돌아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드디어 오도재(해발 773m)다.
오도재 정상에는 공원으로 조성되 정여창·김일손 등 영남 유학자들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청매선사의 십이각시
산신각은 신라시대부터 모셨고 당산나무를 심어 성황당을 모신 곳으로도 유명하며, 조선 성종조의 점필재 김종직선생은 이곳을 지나면서 큰 나무에 새끼줄을 둘리웠고 지전(무속용 종이돈)이 걸려있다고도 했으며 가뭄이 심해 기우제를 지낸 기록도 있다.
오도재 함양쪽으로 내려가는 길.
이 지안재 길은 급커브의 연속이다. 이 짪은 구간의 급커브길이 운전할때는 힘든 구간이지만 고개 위에서 바라보면 아름답기 그지없다. 지안재 커브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던길을 내려다보면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한 길이 장관이어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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