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4일
단양관광지 하면 맨 처음 생각나는 곳 동굴관광지 입니다. 단양에는 고수동굴, 천동동굴, 노동동굴, 온달동굴 등 네 곳이 있습니다. 그 중 단양시내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고수동굴, 천동동굴, 노동동굴 등이 반경 6km에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사랑을 받았는데, 천동동굴과 노동동굴은 경영상 이유로 폐쇄되었답니다. 고수동굴과 함께 동굴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부터 구경하려고 했으나 폭우로 입장이 안 되어 인근에 있는 고수동굴부터 구경합니다. 30여년 만에 왔는데 고수동굴 앞 상가와 주차장은 변한것이 없읍니다. 주차비 3,000원.
상가 골목길로 올라가니 새롭게 건물이 들어 섰네요. 고수동굴은 지난 2015년~2016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하여 방문객센터를 조성했답니다. 방문객센터 1층 매표소에서 9,900원으로 입장권을 구입하면 장갑 한컬레를 줍니다.
1층 매표소를 지나면 석회동굴의 생성 과정, 동굴 생성물, 동굴 속 생물 등을 전시한 공간이 있으며, 종유석이 왜 일정한 크기로 자라는지 스포이트로 액체를 떨어뜨려 실험하거나 종유석 단면을 돋보기로 관찰하고, 고수동굴 홍보 영화 보기, 캐릭터에 색칠해 스크린에 띄우기 등 체험 코너도 있습니다.
동굴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곳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시고 신비의 동굴로 향합니다.
방문객센터 밖으로 나오면 고수동굴 입구에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드디어 동굴 탐험을 시작하는 순간, 시원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합니다. 동굴 속은 평균기온 15~17℃입니다. 동굴 총 길이 1395m 중 940m 구간을 개방해, 왕복 1.9km 탐방하는 것으로 되여 있습니다.
천정을 자세히 보면 암석위에 구불구불한 선들이 있는데, 고수동굴은 석회암 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석회암은 아주 오래 전(약 4억 년 전)에 얕은 바다에 살던 생물들이 죽어서 그 껍데기가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암이다. 퇴적암은 시간이 가면서 차곡 차곡 쌓이기 때문에 보통 암석 속에는 편평하게 금이 보이며 이를 층리면이라 한다. 석회암이 큰힘을 받아서 층리면은 구불구불한 형태가 되는데, 이를 습곡구조라 부른다.
왜 여기에만 유석이 있을까요? 곰을 닮은 유석이 자라고 있고 주변의 벽면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 이유는 여기에만 벽면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기 때문이랍니다.
박쥐의 집 .
동굴의 경사진 바닥에 물이 천천히 흐르면 흡사 논두렁처럼 생긴 동굴생성물이 성장하는데 이를 `휴석`이라고 한답니다.
고수동굴은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단양은 석회암 지대가 발달해 시멘트 공장이 여럿 있다. 석회암은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퇴적암으로,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지하수가 석회암 지대에 흘러들면 탄산칼슘을 녹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석회굴이 만들어진다.
곳곳에 동굴형성에 대하여 설명판이 있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으나, 정작 바위의 모양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없어졌네요.
2단으로 만들어지는 커튼 종유석입니다.
같은 모양의 종류석을 만들어 내는 자연의 힘을 보고 있습니다.
평평하게 보이는 천장에 좁고 구불구불한 홈이 있는데, 이는 동굴 속을 흐르던 물이 들어가면서 석회암을 깍고 녹이면서 이러한 관이 만들어 졌답니다.
더위도 피하고 미로처럼 난 탐방로를 따라 계단을 오르내리며 희귀한 암석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 종유석입니다.
만개의 종류석이 펼쳐지는 만물상 지역입니다.
동굴 천장에는 물에 의해 고드름 모양의 종유석이 자라고 종류석으로부터 떨어져지는 물에 의해 아래에서는 석순이 자란다. 오랬동안 종류석과 석순이 자라면 서로 만나게 되고 이를 `석주` 라고 한다.
꿈의 궁전 지역을 보고 있습니다.
동굴 속에는 벽이나 천장을 이루고 있는 석회암이 여러 모양으로 변한 것들이 많은데, 천장에 움푹 들어간 모양을 `용식공`이라 한다.
종류석과 석순이 만난 `석주` 를 봅니다.
수직동굴지역으로 동굴천정이 얼마나 깊은지 어둠속 깊이 있습니다.
수직 동굴을 올라 가고 있습니다. 계단 만드신 분들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곳 입니다.
앞에 있는 동굴생성물을 보면 밑이 편평하고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과거에 이동굴생성물의 바닥까지 퇴적물 위로 이 동굴생성물이 자란 후에 동굴 바닥을 흐르던 하천에 의해 퇴적물이 다시 깍여 사라지면서 이런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선녀탕입니다.
동굴의 물속에도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고수동굴에는 하얗고 작은 새우(아시아동굴옆새우)가 살고 있답니다.
암흑속 미공개 구간입니다. 455m로 바닥에는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 이곳은 입구통로의 물을 빼내야만 출입이 가능하며 끝 부분은 물이 고여 있는 작은 호수로 되어 있어서 동굴이 얼마나 더 길지는 알 수 없다. 여기서 부터 계단은 밑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종유석이나 석순 등은 수천수만 년을 거쳐 생기고, 지금도 아주 느린 속도로 자란다. 고수동굴 내부에는 모양이 독특한 것마다 마리아상, 만물상, 천당못, 천지창조, 사랑바위, 사자바위, 인어바위 등 이름을 붙여놓았다.
사랑바위는 종유석과 석순이 손가락 한 뼘 간격으로 만나기 직전인 모습이다. 굳이 이름을 찾아보지 않아도 쏟아지는 폭포, 흔들리는 커튼, 밤하늘의 오로라를 보는 듯 황홀하고 웅장한 모양이 가득하다.
위를 보면 한쪽에는 편평하고 다른 한쪽엔는 종유석이 자란 희한한 모양의 동굴생성물이 보인다. 마치 방패처럼 생겼다고 해서 `동굴방패`라고 부른다.
종류석 뒤로 자갈이 보이는데 물이 차 빠르게 흘러간 곳이다.
경사가 심한지역입니다.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해찰하다가 미끄러질 수 있는 곳이다.
석화입니다.
인삼바위라고 하는데, 동물의 창자 같이 보이네요.
대종유석이 비단폭처럼 줄을 지어 내리뻗고,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것처럼 정교한 많은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어서 웅장한 지하궁전을 계속해서 구경하는 중입니다.
회전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또 어떤 형태의 동굴형성이 다가 올지 기대를 해봅니다.
두개의 통로가 보이는데, 동굴속에 흐르는 지하수가 과거에는 왼쪽 통로로 돌아가면서 흐르다가 가까운 거리로 흐르기 위해 오른쪽 통로 (직선으로)로 물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는 강물이 흐르면서 물이 흐르는 지점이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가운데 돌기둥이 보이는데 이곳 석순은 물이 떨어지는 양과 위치가 달라지면서 이런 모양을 가지게 된 것이다.
동굴 출구 가까이 구석기 시대 때 사람들이 사용했던 뗀석기 (돌을 떼어서 만든 도구)들이 발견된 곳이다.
관람내내 여러형상의 종류석을 보았습니다. 마리아상, 만물상, 천당 연못, 천지창조,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인어바위, 에어리언 바위 등등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형상의 동굴생성물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시간이 빚어낸 환상적인 동굴과 자연이 만든 천연 냉장고를 뒤로하고 밖에 나오니 폭우는 지나가고 더위가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