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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2024년 7월 25일

삼척 초곡항 우측으로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갈 때나 보았던 용굴과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등 해상 기암괴석의 숨은 비경을 해안 테크길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게 탐방로를 조성하여 놓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11에 위치하고 있다.

 

 

 

초곡항에 주차(주차비 없음)를 하고 양옆으로 몇 안 되는 횟집 사이를 지나가면 초고용굴촛대바위길 입구가 나온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2019년 7월 개장하여 입장료를 받아 왔는데, 오늘은 무료다.
기암괴석 등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초곡해안을 따라 조성한 총연장 660m의 데크 로드길 512m, 출렁다리 56m, 광장 4곳, 전망대 3곳, 포토존 1곳 등을 조성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절벽에서 살짝 떨어진 작은 바위 봉우리로 기암괴석 위에 만들어진 제1전망대다.
바위봉우리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다.
방파제 안쪽에 초곡항이 보인다. 초곡항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어항이다. 하얀 등대가 자리 잡고 있는 작은 항구는 몇 대 안되는 작은 고기잡이 배들과 서너 개의 횟집이 함께 있다.
테크 로드를 따라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한 데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기암괴석 전망대를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용을 형상화한 포토존광장이 나온다.
포토존광장 뒤로 탐방로 중간에는 이렇게 출렁다리도 놓여 있다.
출렁다리 길이는 56m이며, 바닥의 유리 사이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름다움과 아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우측의 계곡의 풍경이 다가온다. 에머랄드 빛의 바닷물과 함께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준다.
여러개의 갯바위와 어우러진 바다 풍광은 옹골차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촛대바위, 거북바위, 피라미드 바위, 사자바위 등 기암괴석의 향연이 펼쳐진다.
딱 봐도 어느바위가 `촛대바위`인지 근방 알아차린다. 인근에 거북바위와 피라미드바위, 사자바위 등 전망대를 걸으면서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촛대바위와 거북바위 등 신기한 광경이다.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이 새삼 신비롭게 느껴진다.
촛대바위 옆 거북바위는 작은 거북이 한 마리가 산에 오르는 듯한 모양새다.
애국가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진 동해 추암 촛대바위와 닮은 ‘초곡 촛대바위’ 등 해안 절경 덕분에 이지역을 ‘해금강’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무기가 웅크리고 있었다는 전설을 품은 용굴전망대로 간다.
태풍 피해로 길은 중간쯤에서 끊겨 전설의 용굴전망대 까지는 갈 수 없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는 초곡용굴은 용굴전망대에서 용굴 입구만 살짝 보이는 곳이다.
용굴 전설은 소박한 어민의 꿈을 담고 있다. 가난한 어부가 백발노인이 꿈에서 일러준 대로 바다 한가운데서 죽은 구렁이를 제사 지내 주려고 해안 절벽으로 끌고 왔는데, 되살아난 구렁이가 굴속으로 들어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내용이다. 결말은 예상대로다. 그 후부터 어부는 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만선을 이뤄 부자가 됐다고 한다. 실제 용굴은 배 한 척 들어갈 만큼 제법 큰 규모이고, 주변에 흩어진 갯바위가 절경을 빚어 주민들은 일대를 ‘해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 규칙적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짭조름한 바다 냄새까지 잠시나마 멍때리기에 좋은 날씨다.
걸어서 비록 왕복 30분 가량 소요되는 짧은 산책길이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지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즐비한 기암괴석, 전망대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바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보는 에메랄드빛 바닷속 등 초곡바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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