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에 있는 논골담길은 2010년부터 낡은 건물과 벽에 벽화를 그리면서 생긴 곳으로, 1970년대 호황기 묵호항의 역사와 어촌 이야기, 묵호의 옛 생활상, 묵호의 과거와 삶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논골담길과 연계하여 바다뷰가 좋은 묵호등대, 해랑전망대, 스카이밸리 등을 돌아 보겠습니다.
논담골길은 등대오름길, 논골1길, 논골2길, 논골3길 등 4개의 골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골목마다 다양하게 그려진 벽화길과 소품들은 아련한 향수와 함께 묵호사람들의 삶까지 같이 공감하며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등대오름길의 오르막에 있는 묵호등대와 더불어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을 갖춘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연결되어 있어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었다.등대오름길로 올라가다 잠시 생각을 합니다. 더운 날씨에 골목을 따라 등대까지 가기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어차피 스카이밸리를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하여야 되기에 스카이밸리에 설치된 승강기를 이용하기로 하고 해랑전망대로 갑니다.길이 85m의 해랑전망대는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 너울을 발 아래서 느낄 수 있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리 바닥과 매쉬바닥으로 구성한 해상 교량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해랑은 바다와 태양 그리고 내가 함께하는 공간을 의미한단다.해랑전망대는 도깨비 방망이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동해의 파도 소리와 푸른 바다를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해랑전망대 이용시간이 10:00~21:00 까지 되어 있습니다.전망대로 오르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해랑전망대에서 묵호등대 방향을 바라본다. 성업을 이뤘던 옛 묵호항은 골목마다 사람이 넘쳤고 밤낮으로 웃는 소리가 마을을 가득했으나 그 안에는 힘겹고 고단했던 삶들이 공존하는 곳 이었다. 언덕위에 연결되어 있는 집들은 마치 세월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는다.바닥을 유리와 구멍이 숭숭 뚫린 격자 구조로 만들어 파도가 발밑의 갯바위를 사정없이 때리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 끝에 서니 묵호등대 등 주변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 온다.동해 일출명소인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비탈면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설치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가본다.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사투리다. 도째비골은 묵호등대와 택지 사이에 버려진 땅을 활용해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를 조성한 곳이다. 입구에 도깨비 영역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지닌 파란색 진입터널이 있으며 가운데 있는 스카이밸리 슈퍼트리 조형물은 도깨비 방망이를 통해 만개했다는 스토리를 조형화한 것이다.도째비골 비탈면 얼굴바위.스카이밸리 입장료 2,000원.도째비골스카이밸리 승강기를 이욯여 상층으로 올라오면 체험시설이 보인다.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는 이용료가 어른 2,000원 어린이 1,600원이다.59m 높이에 위치한 스카이워크와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스카이 사이클은 이용료가 15,000원이다.하늘 전망대 스카이워크에서는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스카이워크 중간의 슈퍼트리는 왕버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도깨비나무’로 생명력과 소망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도째비골 비탈면 계단에 무지개색을 입힌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 하였는데, 더위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스카이워크는 도깨비 뿔을 형상화한 파란 ‘도째비불’과 영원한 약속을 뜻하는 쌍가락지 조형물로 꾸며져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이란다.도째비불.스카이워크 하늘전망대 맨 끝에 섰다. 위에서 보니 아까 지나온 해랑전망대는 영락없이 도깨비방망이 모양이다.묵호등대쪽에서 바라본 전경이다.묵호등대 광장에는 묵호항과 묵호등대 주변에서 촬영된 영화사진과 묵호항의 옛사진이 전시되어 있다.1967년 묵호시장골목 끝자락에 굽어진 언덕길 따라 희미하게 지금의 논골담마을이 보인다.칠흑 같은 밤바다에 문명의 여명을 선물한 등대는 지금 관광객에게 서광을 비추는 존재로 변신했다.묵호등대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탁트인 동해안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등대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와 함께 옛 묵호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으며 바닷가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묵호등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날씨만 시원했으면 금상첨화였는데 시원한 음료수가 생각나는 한나절이다.굽이굽이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보면 제각기 다른 이야기가 담긴 벽화들에 잠시 걸음이 멈춰지고 다시 한번 내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 길을 따라가며 옛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도 있다. 바닷가 마을답게 붉고 푸른 양철지붕을 인 집들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서 있고 노란색·초록색 등 원색의 벽들이 어울려 강렬한 풍광을 보여준다. 골목 대부분에서 묵호항이 내려다보인다. 거대한 냉동창고, 시멘트 공장 등.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있는 마을 풍경을 한눈에 들어오는 논골담길 언덕에서 진나간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신랑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살고`라는 글귀, 큰 보따리를 머리에 인 할머니, 오징어와 명태를 나르는 지게꾼 등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담긴 그림을 볼 수 있다.논골담길 주변은 지난 시간만이 아니라 지금 이후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훗날 다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정신적 성장의 여행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