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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삼척 환선굴

2024년 7월 25일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환선굴은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중 하나로 약 5억3000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입니다. 동굴내부에는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옥좌대 등 여러모양의 종류석과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돼 있으며, 6.2km에 이르는 굴의 총연장 중 1.6km만 개방하고 있는데, 거대한 환선굴 안에는 호수도 있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 세차게 흐르는 웅장한 폭포를 만나볼 수 있는 지하세계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들뜨게 합니다.

 

 

 

 

박쥐를 모양으로 만든 환선굴매표소입니다. 환선굴 입장료는 4,500원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삼척 대이리 통방아`는 물방아 또는 벼락방아라고도 한다. 크기는 둘레 80㎝, 길이 6m로 통나무의 한 쪽을 구유처럼 길게 파고 다른 끝에 공이를 박아놓았다. 멀리서 끌어댄 물길에서 떨어지는 물이 물받이에 가득 차면 물의 무게 때문에 물받이쪽은 내려앉고 반대로 공이쪽은 들려 올라간다. 이때 물받이에 담겼던 물이 쏟아지면서 공이는 떨어진다. 이와 같은 과정이 거듭되어 통 안의 곡식을 찧거나 빻는다.
물골식당의 간판을 단 `삼척 대이리 굴피집` 1989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굴피는 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밑둥에서부터 한발쯤 되는 높이에서 떼어낸 껍질(두께 3㎝)로 볏짚이나 기와를 구할 수 없는 강원도 산간지대에서 흔히 지붕에 덮는다.
현재는 보시다시피 굴피집에 현대적인 샤시창틀을 접목시킨 상가건물로 활용하고 있다.
모노레일을 타는 갈림길입니다. 만약 걸어서 간다면 환선굴 입구는 이곳에서 경사가 심한 1.3km이며, 약 30여분 걸립니다.
마지막 매점에서 좌측 다리를 건너 조금만 올라가면 환선굴 모노레일 매표소가 나옵니다.
환선굴 모노레일은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402m 구간에 40인승 2대가 다닐 수 있는 복선으로 운영되며, 모노레일 이용요금은 왕복 7,000원입니다.
환선굴 방문시 무조건 필수는 아니지만, 산을 엄청 오르내린다는 특징 때문에  사실상 필수적으로 이용해야하는 노선 이다. 여름철에는 굳이 돈 아끼겠다고 걸어가지 말자.
상부 모노레일역에서 내리면 환선굴 입구가 나온다.
해발 500m 높이에 있는 시커먼 동굴입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냉기에 오한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떤다. 한 여름에도 섭씨 10도에서 14도의 내부온도를 유지하는 천연냉장고와 같다.
환선굴은 총연장이 6.2㎞이고, 개방구간이 1.6㎞다. 동굴 입구는 폭 14m, 높이 20∼30m다. 내부는 더 웅장하다. 폭 20∼100m, 높이 20∼30m다. 우리나라 석회암 동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종유석·석순·석주가 빚어낸 비경 명칭도 꿈의 궁전, 만 마지기 논두렁, 만리장성 등으로 규모만큼 거창하다.
입구에서 150m쯤 들어가면 600평이 넘는 넓은 광장이 나타나고, 광장 벽과 천장에는 검은 회갈색의 종유석 무리가 길게 뻗어 있다.
동굴 속에는 오색의 조명등이 곳곳에 켜 있는 시커먼 굴에 들어서는 순간 무더위와 피로가 사라지고, 마치 염라대왕이 사는 거대한 지옥굴의 비경을 훔쳐보는 듯한 공포감이 느껴진다.
미녀상으로 백색유석이 자란 후 황색 유석이 그 위를 덮으면서 자랐다.
벽면을 따라 많은 양의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유석이 자라고 있는 `대형유석벽`이다.
광장동굴 구석에는 시커먼 동굴에서 한길이 넘는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환선동굴은 내부의 공간이 넓고 높은 동굴이어서인지 동굴 내부의 조명을 화려하게 꾸며 놨으며 철재로드를 따라서 관람하는 구조입니다.
`흑백유석` 벽면에 홈으로부터 나오는 지하수에 의해 흑색과 백색의 유석이 형성되어 있다. 흑색의 유석위에 백색 유석이 덮고 있으므로, 흑색 유석이 먼저 자란 것을 알 수 있다. 물 속에 유기물이 함유되면 흑색을 띠며, 순스한 탄산칼슘 성분은 백색을 띤다. 이와 같이 물 속의 성분에 따라 다른 색을 띠며 자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수의 성분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거대한 환선굴안에는 호수도 있고, 바위 사이의 계곡도 흐르고, 귀를 얼얼하게 할 만큼 세차게 흐르는 웅장한 폭포도 있다. 동굴 안이 온통 자욱한 물안개로 차 있어서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고개를 들면 마치 운석이 떨어진 듯 온통 둥근 구멍으로 곰보투성이가 된 동굴천장이 마치 영화 속의 혹성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동굴 가운데 우뚝 솟았다고 해서 희망봉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 서면 여러 갈래로 뻗은 동굴이 한눈에 들어온다.
꿈의 궁전지역 입니다. 벽면에 따라 대규모 유석이 성장하고 있으며, 호수의 물은 위에서 떨어지는 물로 채워져 있으며 동굴 밖에서 내리는 강수량에 따라 수위가 변하기도 한다.
상부의 유석은 계단을 이루며 앞 방향으로 자라다가 아래로 물이 떨어지면서 많은 커튼이 자라고 있다. 유석의 표면에는 동굴산호가, 유석의 밑에는 종유석이 자라고 있으며, 작은 구멍 속에는 종유관이 발견된다.
왼쪽 천장에는 암석의 틈을 따라 성장한 삼겹살 모양의 베이컨시트가 발견된다.
`악어상`입니다.
`백거북`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물의 양이 너무 많아서 석순이 자라지 못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유석이 자라고 있다. 유석 위에는 작은 규모의 휴석이 발견된다. 좌측에는 버섯형의 유석이 있으며, 그 위에는 동굴산호가 자란다.
`대머리형 석순` 희귀한 형태의 석순으로 물이 떨어지는 곳은 반들반들하고 물이 튀는 곳은 울퉁불퉁한 모양을 보인다. 이러한 형태의 석순은 국내에서 환선굴에만 나타난다.
소망계곡
동굴산호로 뒤덮은 지역에서 거대한 편심종유석으로 그 위에 물이 흐르며, 표면에는 산호와 커튼이 형성되어 있다. 도께비방망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다.
좀더 깊이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제2의 광장이 나타나고, 부근의 흐르는 물소리 때문에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사랑의 맹세` 천정에 뚫린 구멍이 하트 모양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동굴산호벽` 용식공으로부터 흐른 물에서 성장하엿던 유석 위에 물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황토색의 동굴산호가 대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한 동굴생성물에서 다른 동굴생성물로 변하는 것은 물의 공급량과 관계가 있다. 물의 공급이 끊긴 곳에서는 백색의 월유가 발견된다. 월유는 마른 상태에서는 가루 상태이지만 물을 포함하면 마치 밀가루 반죽 형태를 보인다.
`생명의 샘`으로 노화된 종유석 가운데로 근원을 알수 없는 샘이 솟고 새롭게 성장하는 산호들이 있다.
하트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종유석과 악마의 발톱이라고 명명된 무시무시한 형태의 종유석을 지나면 지옥교라는 출렁다리가 기다린다.
맨 먼저 보이는 `지옥의 발톱`이 보인다. 계단형 유석의 평탄한 윗 부분에는 휴석소가 있고, 휴석소 내에는 동굴팝콘이 자란다. 유석의 하부는 종류석과 석순이 합쳐져서 석주가 형성되었다. 물이 계속 흐르면서 유석이 바닥에 퇴적된 퇴적물을 덮고 있다.
어둠속에 형광조명으로 빛을 내는 지옥의 출렁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걷다 아래를 바라보니 천길 낭떠러지다. ‘지옥의 다리’라는 이름 그대로 지옥의 공포로 과거에 지은 죄를 회상하며 지나간다.
지옥의 다리 벽면에는 `오백나한`(종유석과 석순)이 보인다.
지옥의 출렁다리를 건너니 또 다시 출렁다리가 나온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참회의 다리’가 나와 뭘 참회하는지는 몰라도 마음은 홀가분해지는것 같다.
역시 참회의 다리 벽면에도 소의 머리가 보이는데 `지옥소`란다.
천장에서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형성된 유석계곡.
동굴 끝 `휴석소`다.
동굴 끝 지역을 돌아 나오면 환설굴에서 특별한 지역에 도착을 한다. 조명으로 만든 한반도 모형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집중해서 관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옥좌대`(기형휴석)는 환선굴의 상징으로 돔형 평정석순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2차 생성물이다.
제 2 광장 남쪽 구석의 작은 소 위 벽면에 새 형상의 종유석 위에 `마리아상` 석순이 형성되어 있다.
`만마지기 논두렁(휴석군)`
여러가지 형상의 만물상.
계단형 유석
은하계곡지역입니다.
은하계곡의 용식천장.
자세히 보면 한가운데 하얀색의 `관음상`이 보인다.
어둠 속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자와 돈이 든 통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이곳은 수도를 하려고 동굴에 들어온 환선스님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만리장성지역으로 퇴적된 점토층 상부가 석회화되어 만리장성의 성벽처럼 형성된 곳이다.
앞에 보이는 수직방향의 금이 암석의 약대인 `절리면`이다. 절리면은 환선굴을 포함하는 석회암이 지각운동에 의해 힘을 받으면 암석이 부서지면서 약한 틈이 생기는 것이다.
`용머리의 전설` 이 곳에는 용머리 형상의 석순이 있었는데, 용의 머리부분을 절단하여 도망치던 사람이 갑작스런 벼락으로 죽었다는 전설이 있어 머리부분만 복원하였다.
사자를 닮은 유석으로 `사자상`이란다.
매달린 양(유석)
시간이 빚어 놓은 절경은 동굴 생성물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가 하면, 절묘하게 허공에 드리워져 있었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을 받고 자란 석순이 종유석을 향해 키를 키워가고 있었다. 어느만큼의 세월이 필요할지를 생각하면 까마득하기도 하다. 지하 세계의 절경을 감상하고, 동굴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은 마치 동화속에 들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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