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5일
임원항 뒤편 남화산 정상에 위치한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헌화가’와 ‘해가’ 속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조성한 공원이다. 임원항에서 51m 높이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공원의 상징물이라 할 초대형 수로부인상과 전망대,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임원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 자그마한 임원항이 있으며, 임원항 안쪽으로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임원항에서 높이 51m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로부인헌화공원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입장료 3,000원, 주차비 없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40.3m의 구름다리를 테크로드에 연결하였다.
임원항의 전경. 임원항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바닷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해 사계절 싱싱한 생선이 많이 잡힌다. 동해 제일의 감성돔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테크길을 따라 간다.
산책로 중간에 휴게데크가 잘 마련되어 있어 휴식하며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다.
거북이를 닮은 바위
입구부터 해가부르는 궁중산 주변까지 테크로드를 볼 수 있다.
용을 탄 수로부인 조형물 오색 대리석을 깎아 만든 수로부인상이 압권이다. 멀리서 보면 배경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수평선에서 용을 타고 올라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수로부인상은 높이 10.6m로 아파트 4층 높이며, 무게는 500t이란다. 거대한 용과 수로부인, 웅장한 바다까지 한눈에 담으며 상서로운 기운을 느껴볼 수 있다.
수로부인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바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푸른 바다와 하얀색, 녹색이 전부이다.
수로부인 조각상은 이 지역에 전해져 오는 신라시대 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순정공을 따라 아내인 수로부인이 이곳을 지나갔는데 동해안 바닷가 경치에 반해 잠시 쉬다 벼랑에 핀 철쭉꽃을 보고 갖고 싶어 하자 때마침 소를 몰고 지나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 주며 '헌화가'를 지어 바쳤다는 설화에서 유래한다.
막대기를 두드리며 '해가'를 부르는 백성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설화 속 장면을 재현한 것으로 해가부르는 궁중산이란다.
수로부인이 해룡에 납치됐을 때 해가를 부르던 군중 끝에 수로부인이 용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 전망이 일품인 휴카페, 그옆으로 맑은 날에 맨눈으로 울릉도가 보이는 울릉도전망대로 가본다.
맑은 날씨지만 짙푸른 수평선에 걸쳐져 있는 구름으로 울릉도가 안 보인다.
울릉도가 안 보인다고 징징대지 말고 덕을 쌓으라고 하네요.
수로부인 남편인 강릉태수 순정공조각상.
헌화가는 '딛배 바회 자온손 암쇼 노시고/나 안디 붓리샤/곶 것가 받오리이다'(붉은 바위 끝에 암소 잡은 (나의)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로 삼국유사 기록에 남아 있다.
12지신상 등의 조형물
수로부인 흉상과 그 옆으로 해돋이 터널.
거대한 용과 수로부인, 웅장한 바다까지 한눈에 담으며 상서로운 기운을 느껴볼 수 있다. 바다 전망이 일품인 카페, 맑은 날에 맨눈으로 울릉도가 보이는 울릉도전망대, 해학적인 십이지신 나무 조각상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다만 카폐 말고 햇살을 피할 그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