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여행

황영조 기념관

2024년 7월 25일

1992년 8월 9일 밤 8시 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13분 23초의 기록으로 골인을 한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황영조의 올림픽 제패의 한 순간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제패를 돌아 볼 수 있는 기념관이 있다. 황영조 기념관이다.

 

 

 

 

드넓은 동해와 마주한 포구 초곡리는 황영조선수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그 마을 언덕배기,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황영조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실에는 황영조와 관련된 각종 기념물이 전시돼 있으며 상징조형물은 황영조선수가 골인하는 순간을 형상화했다.
전시장 1층 로비의 모습이다. 입장료, 주차비는 무료다.
1층 황영조 성장관은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을 제패하기까지의 성장과정과 훈련과정 등을 소개하는 각종 사진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1970년 강원도 삼척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황길수와 해녀 이만자의 2남2녀중 3째로 태어난 황영조는 삼척 근덕중때 사이클 선수였다가 명륜고에 진학하면서 마라토너로 변신, 마라토너선수로 고속성장을 거듭한다.
1988년 경부역전대회 신인상 및 우수선수상을 받았고, 1989년 전국체전에서는 고등부 5,000m와 10㎞단축마라톤을 석권한 뒤 요미우리 단축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마라톤에 적합한 168cm의 체구에 심폐력이 뛰어난 그는 고교 졸업때 이미 한국의 차세대 마라토너로 기대를 모았고 코오롱에 입문, 정봉수 감독의 지도아래 세계정상을 향한 길을 밟게 된다.
1991년 3월 자신의 첫 풀코스인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2분35초로 3위에 올라 육상계를 놀라게 한 황영조는 그해 7월 셰필드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시간12분40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뒤 이듬해 2월 벳부-오이타마라톤에서는 2시간8분47초로 사상 첫 10분벽 돌파에 성공,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됐다.
황영조 세계제패관은 올림픽 우승 당시의 기념사진과 각종 마라톤대회 참가 사진·물품·영상물이 전시되고 있다.
손기정은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42.195㎞를 2시간 29분 19초에 주파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당시 올림픽 신기록이기도 했다. 이때 손기정과 함께 출전한 남승룡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인 선수들이 시상식 연단의 첫 번째와 세 번째를 차지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들의 메달 기록은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의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탓에 올림픽 공식 기록에서 손기정 등 한국 선수들의 국적이 일본으로 적혔다.
공식적인 한국 첫 마라톤 금메달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나왔다. 당시 22세였던 황영조는 2시간 13분 2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주경기장의 난코스였던 몬주익 언덕에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황영조는 자신의 뒤를 쫓던 일본과 독일 선수를 떨쳐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온 힘을 쏟아내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에 '몬주익의 영웅'이란 별명도 얻게 됐다. 황영조의 금메달은 지금까지도 한국의 유일한 올림픽 육상 종목 금메달로 남아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나라를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를 제패한 손기정, 56년 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공식적으로 한국의 첫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황영조. 두 사람의 '영광의 날'이 모두 8월 9일 이란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가 은메달(마라톤)을 따낸 바 있고, 트랙과 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까지 정복한 황영조는 이후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황영조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마라톤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맡았다. 또 강원대 스포츠과학부 겸임교수, 대한체육회 이사 등도 역임했다.
황영조기념공원에는 황영조 선수의 동상과 시상대 등이 전시되어 있다.
황영조 선수 집은 어디일까요? 황영조 기념공원에 집 모양의 구조물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어, 그 곳을 통해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어느 게 황 선수 집이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 찾을 수가 있나. 오륜기를 걸어 놓아 생가를 표시를 했다는데 안 보인다., 10여 가구 중 한 곳이 황영조 생가 겠지요. 기념관에서 그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던 순간의 감흥을 다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가 1992년이니,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흐른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강원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로부인헌화공원  (1) 2024.09.21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3) 2024.09.13
묵호 논골담길  (1) 2024.09.11
삼척 환선굴  (2) 2024.09.09
나릿골감성마을  (3)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