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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서천 동백정

2025년 8월 8일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인 서면 마랑리 동백나무 숲 이야기를 하여 봅니다. 서천 팔경 중 한 곳인 서면 마랑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5백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275-4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백정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길에 커다란 발전소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구 서천화력발전소`는 안을 들어다 볼 수 없게 가림막으로 막아 놓았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주차비 없음. 탐방한날은 무료로 입장하였다.
`구 서천화력발전소` 정부 정책에 따라 2017년 7월 폐쇄 결정이 내려지고, 발전소 건설로 사라졌던 동백정 해수욕장은 복원될 예정이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안내도에 따라 좌측으로 이동하여 동백정 주변의 동백나무를 본다음 해안전망대를 끝으로 우측 계단으로 내려오는 관람 동선이다. 발전소 뒷길이라 매표소에서 동백나무숲으로 가는 도로가 꽤 넓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키가 7m 까지 자라는 난대성 상록활엽수이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 때문에 키가 2m 내외이며, 옆으로 퍼져있다.
동백정으로 가는 좌측으로 차단막이 쳐졌는데, 구 서천화력발전소에 대한 사항을 알아 본다.
동백정해수욕장은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동백정을 곁에 두고 서해안 최고 비경을 뽐냈다. 한때 대한민국 4대 해수욕장으로 꼽혔지만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매립돼 사라졌다. 서천화력발전소는 1984년 준공해 33년 동안 가동하다 2017년 9월 폐쇄됐다.
바로 이곳이 동백정 해수욕장이 있던 자리다. 화력발전소 건설로 주변이 매립되면서 지금은 땅속 7m 아래에 묻혀있다. 동백정 해수욕장이 40년 만에 복원됩니다. 화력발전소를 철거하였고 매립토 65만 톤을 걷어낸후 그 위에 모래 16만 톤을 부어 길이 573m 폭 150m의 해변을 조성할 예정이란다.
1979년까지 운영됐던 동백정해수욕장. 해수욕장 뒤편으로 멀리 동백정이 보인다. 1979년 폐쇄된 동백정해수욕장은 인근 동백나무숲이 있는 동백정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따르면 이 정자는 1530년 무렵 건립됐다. 당시 정자 주변에 동백나무를 심었고, 숲을 이루자 정자 이름을 동백정이라 했다. 선비들이 이곳에 모여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조감도 해수욕장 해안선 길이는 500m로 만들고, 백사장 폭은 최소 100m, 높이는 8m로 만들 계획이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푸른 잎 사이에 수줍은 듯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동백나무는 여수 오동도와 선운사가 유명한데, 여기는 두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 얘깃거리가 있는 동백숲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500년 전, 한 마량진 수군 첨사가 바다 위 만개한 동백꽃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 꿈에 나타난 한 노인은 "그 꽃나무를 가져다 심으면 어부들이 만선하게 될 뿐만 아니고, 온 동네가 흥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사람들은 이 말을 믿고 동백나무를 심었다.
동백나무숲 중간 지점에 올라가는 입구가 보인다. 입구는 조금 좁은 돌계단이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높이 30여m 정도의 조그마한 동산으로, 서해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바닷가 낮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동백정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뒤 돌아보니 현재 동백해수욕장 복원 공사장이 보인다.
또다른 전설은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인이 동백정 앞 바다에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용왕을 잘 모셔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했다. 어느 날 꿈에 신령이 나타나 해안 백사장에 몰려오는 널판 상자를 열어보라고 하였다. 서낭 다섯 분과 동백 씨앗이 들어있었고, 서낭은 신당에 모시고 씨앗은 동산에 심었다. 이 씨앗들이 심어진 동산과 서낭당이 동백정의 유래가 되었고, 이는 공동의 희망과 믿음의 상징으로 오늘까지 남아 있다.
계단을 따라 온통 동백나무다. 천연기념물 169호인 동백나무숲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된 동백나무 86그루가 있으며, 해마다 3월 말이면 꽃을 활짝 피우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 장관을 이룬다. 별로 높지 않아 동백나무를 보며 천천히 오르기 좋다.
8월에 찾아간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아직 떨구지 못한 동백나무 꽃봉오리가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사람으로 치면 천수를 누린 셈이어서 밑둥치가 울퉁불퉁하고 굵직했다. 줄기도 얽히고 설켰지만 잎은 매년 새로 돋는지 초록빛 생명력을 머금고 있었다.
동백나무 동산 정상에 오르면 동백정(冬栢亭)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이다.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세워진 누각이다.
누각을 지을 때 관광객을 배려한 흔적도 보인다. 정면 기둥 둘째 칸과 셋째 칸 사이 정중앙에서 오력도가 아름답게 보이도록 설계를 했다. 무인도인 오력도는 동백정 바로 앞에, 손에 잡힐 듯 말 듯 한 곳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오력도'라는 이름의 이 작은 섬은 얼핏 중절모 같기도 하고, 배 부른 뱀 같이 보이기도 한다. 오력도 앞으로 작은 고깃배가 지나가고, 이따금 갈매기가 짝을 찾는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동백정 앞바다에 노을이 질 때면 서해 바다의 멋진 풍광과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일몰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동백정 좌측으로 동백나무 숲길이 있으며,
동백정 우측으로 소원 동백나무 그 뒤로 당집이 있습니다. 주렁주렁 소원 펜던트를 걸어 놓았는데, 작은 소원이라도 꼭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작은 건물은 용왕님께 제사를 지내기 위한 신당이다. 마량당집으로 불리고 있다. 먼바다에 나가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도록 매년 정월 초하룻날 당에 올라가 초사흗날까지 당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풍속인데, 지금까지도 계속 전승되어 이어진다고 한다.
동백정 우측으로 해송숲으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해송숲길을 따라 가다보면, 해송나무 주변에 의자를 놓아 쉼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해안 데크를 따라 내려 갑니다.
그 끝에는 해안전망대가 나옵니다.
해안전망대에 서면 쪽빛 서해바다의 장관이 펼쳐지며 오력도와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여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오력도 좌측으로 물속에서 피어오르는 연꽃과 같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는 설도 있는 옥도면 `연도`가 희미하게 다가 옵니다. 맑은 날에 중국 산둥반도에서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연(煙)자를 써서 연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 섬입니다.
해안전망대에서 데크로드를 따라 내려가면 동백정주차장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천 동백정을 찾는 이유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동백 군락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 동백나무는 따뜻한 남도의 바닷가 지방에서 자생한다. 여수 오동도, 강진 백련사, 해남 대흥사, 거제 지심도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백 명소들도 대부분 남해안에 분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천군은 훨씬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서천은 우리나라 동백의 북방 한계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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