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철원평야를 볼 수 있는 곳이 또 한 군데 있다. 철원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노동당사 맞은편 소이산(362m) 정상 전망대다. 최근에 모노레일을 만들어 편안하게 소이산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2년전 노동당사를 관람할때 노동당사 길 건너편에 ‘철원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더니 소이산 전망대로 가는 모노레일까지 놓았다.노동당사 앞의 철원역사문화공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비 무료.*지뢰꽃길(1.3km) : 지뢰안전지대와 GOP를 연상케 하는 지뢰꽃길은 분단된 우리의 역사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표현했다. *생태숲길(2.7km) :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을 걸으며 소이산이 간직한 생태환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활 속 모든 고민을 털어내고 자연과 하나 되는 곳이다. *봉수대 오름길(0.8km) : 소이산이 품고 있는 넓은 철원·평강고원을 내려다보는 정상 오름길. 전망 조망을 통해 철원이 간직한 과거와 미래를 느낄 수 있다.철원역사문화공원 안내도역사문화공원은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노동당사와 엮어 관광지로 조성한 야외 전시 공간 겸 상점가다. 공원의 주제는 전쟁통에 사라지다시피 한 ‘옛 철원읍 풍경’이다. 정오를 알리는 ‘오포’를 쏘던 오포대를 비롯해 철원우체국, 일출여관, 철원극장, 철원역 등 옛 철원읍의 공간이 그곳에 재현돼 있다.역사문화공원은 고증을 거쳐 엄격하게 재현해 놓은 건 아니고, 건축 양식을 흉내 내고 간판과 몇 가지 소품으로 ‘이런 곳이 있었다’며 보여주는 정도다.철원역사문화공원에 재현된 옛 철원읍의 건축물 철원역은 기차가 다니는 진짜 역은 아니지만, 소이산 정상으로 가는 모노레일의 출발지이다.소이산 모노레일은 역사공원 내 철원역에서 발권해 이용할 수 있다.왕복 1.8km의 모노레일로 성인 요금은 7000원. 좀 비싼 듯 싶지만 일부를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8명이 탈 수 있는 아담한 모노레일이다.출발하자마자 비탈길을 오른다.코스 중간 중간 제법 가파른 경사가 있는데, 올라갈 때는 뒤로 눕다시피 해야 하고 내려올 때는 몸이 앞으로 쏠려 손잡이를 꽉 잡아야 한다. 한줄에 2명씩 앉으니 전석이 창가 뷰다.지금은 아무 때나 오를 수 있는 관광지가 됐지만, 소이산은 과거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던 곳이었다. 일대를 손금 보듯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 때문이었다. 6·25전쟁 중에 ‘소이산`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벌컨포 기지와 레이더 기지가 들어서 미군과 한국군이 번갈아 주둔했다. 민간인통제구역에서 해제되고 군부대가 물러난 뒤에는 ‘지뢰주의’의 삼각 팻말이 길을 막았다. 그러다 10여 년 전쯤에야 육군 6사단의 협조로 출입이 허용됐다.모노레일 상부역사에 도착을 한다.모노레일 종착지에서 소이산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10분 남짓 걸린다. 우측건물은 모노레일 상부역사 화장실상부역사 승강장에 도착해 5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 쉼터가 나오고,전망대 쪽으로 가다 보면 빈 미군 부대 막사와 교통호, 견고하게 지은 토치카를 볼 수 있다.미군부대 막사.방공호로 오르는 계단, 그 위에 전망대가 있다.전망대 아래 ‘소이산 방공호 전시관’에서 멋쟁이 여사님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방공호 상부의 모습.소이산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지하 교통호가 다 뚫려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군사적 요지였다.교통호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다.교통호와 탄약고 위쪽이 바로 소이산 정상 전망대다. 정상 전망대에는 너른 나무 덱이 깔려 있는데, 그 위에 올라서자마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큰 분지를 이룬 철원평야와 그보다 더 거대한 하늘의 뭉게구름을 만들고 있다.여기서 보는 건 꽃이 아닌 논이다.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어마어마한 넓이의 철원평야가 시야 가득 들어온다. 지금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논에서 노랗게 벼가 익어가고 있다.소이산 재송평(철원군 철원읍 사요리)는 60년 만에 개방된 생태숲을 품고 있으며, 태봉국도성지, 평강고원 등을 바라볼 수 있다.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삼자매봉,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원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보여주는 장소다.바람에 흔들리는 초록빛이 논과 논으로 번지고, 8월 말의 햇살이 그 위에 떨어져 부서져나간다. 철원은 쌀의 고장. 점심에 먹은 오대쌀밥이 떠올랐다. 땅의 숨결이 낟알로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동안 멍때리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대산이 눈에 들어온다. 고대산도 철원평야를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산행지며, 경기도에서 최북단에 위치하는 등산가능 지역이다.더위를 피해 서둘러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되돌아 간다.우측 임도로도 갈 수 있다.소이산 전망대에서 마주한 철원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풍경으로 차려낸 일상을 본것이다.내려올 때는 노동당사를 비롯해 역사문화공원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