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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도피안사

2025년 8월 27일

철원 도피안사는 통일신라 시절(865년) 도선국사가 향교 천 여 명을 이끌고 신세계를 찾아 다니다 철원 평야 한쪽 끝에 있는 화개산 골짜기에 이르러 '이곳이 영원한 안식처'라 기뻐하며 세운 절이며, 국보 제63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보물 제223호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을 보호하고 있다.

 

 

 

 

철원군 동송읍 도피동길 23에 위치한 도피안사 일주문. 도피안사(到彼岸寺)는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뜻이다.
도피안사는 한국전쟁의 포화로 전소된 것을 1959년 육군 제6보병사단이 재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도피안사를 재건하는 과정에서도 숨은 이야기가 있다. 6.25전쟁 당시 도피안사가 불에 타고 불상은 땅에 묻혀있었다. 1959년 육군 15사단장 이명재 장군의 꿈에 부처가 나타나 "땅에 묻혀 있어 답답하니 꺼내달라"는 말을 듣고 장병들과 말한 장소를 찾아갔더니 불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불상은 재건한 도피안사에 모시고 1962년 국보 제63호로 지정되었다.
도피안사 안내문 옆에는 강원애국단(철원지역) 결정지 안내문이 서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사대천왕문이다. 사대천왕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천왕천의 동서남북을 지배하는 신들로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의 올바른 삶을 보살피는 존재다. 외모는 무섭거나 우습게 생겼지만 인간 세계와는 친숙한 존재다.
사대천왕문을 지나면 30m 남짓한 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연지 그 끝에 '해탈문'이 있다.
연지에는 마지막 연꽃이 더위에 지처 시들고 있었다.
해탈문을 나서며 생각에 잠겨본다. 해탈이 무엇인가. 무념무상의 세계를 말한다. 세상의 길흉화복, 인연의 끈마저 마치 염주실 끊듯 끊어버린 상태가 해탈이다. 해탈문을 지나면 저절로 해탈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모른다면 해탈도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업이고 인과다.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상태다. 사람이 과연 살아 생전 그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까? 답을 찾을 순 없다.
절 마당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느티나무다. 600년을 살았다는 이 나무는 시간을 벗듯 껍질을 벗고 있다.
스님들이 거주하는 무설전.
절의 중심 마당 한가운데는 보물 223호 도피안사 3층 석탑이 조화롭게 풍경과 어울린다. 절은 규모가 크지 않다. 그래서 더욱 정이 간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설법전과 종각이 있다.
보물 223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도피안사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지만 석탑의 상태는 상륜부와 3층 지붕돌 일부만 손상되었을 뿐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3층 석탑을 지나 대적광전으로 간다. 이곳에는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비로자나불은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의 부처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 예를 올린다.
철불에서는 위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은은한 미소는 이웃집 아저씨를 보는 듯 친근하다. 걱정 같은 건 다 내려놓고 가라며 편안하게 웃는다.
법당 한켠에는 호국영령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도피안사 석빙고.
도피안사 천불전
천불전 전각안에는 천불이 모셔져 있다.
천불전 좌측언덕에 통일기원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으며,
천불전 뒷 공간에는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가 지척인 도피안사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절집처럼’ 고요하였다. 불교에서 해석하는 피안의 의미는 속세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그들은 피안을 '번뇌의 흐름을 넘어선 깨달음의 세계', '해탈의 경지'라 가르친다. 그리고 그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을 '도피안'이라 부른다. 즉 해탈과 번뇌가 늘 한곳에서 함께 공존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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