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산(904m)은 충청남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주변은 야트막한 산들이 도토리 키재기 하듯 에워싸고 있어 서대산은 마치 홀로 솟은 봉우리 같다. 그렇다고 북한산이나 설악산같이 우뚝 솟은 건 아니고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한 모양새다. 육산인 듯 악산이고 악산인 듯 육산이다.
금산에서 옥천으로 가는 국도 37번 신평교차로에서 서대산로를 따라가다 성당1리 마을 끝에 개덕사주차장이 나온다.개덕사에서 4구간으로 올라가 2구간으로 하산하여 개덕사로 돌아오는 등로를 살펴본다.개덕사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아기자기 하게 꾸며놓은 탑들을 보며 서대폭포로 가본다.4코스인 정상 북서릉 끝머리이자 법당 안골 입구의 백미를 이루는 서대폭포(개덕폭포)는 갈수기에는 폭포수를 볼 수 없다.서대산 기슭에 터를 잡은 개덕사는 자세한 기록은 전하고 있지 않지만,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한단다.개덕사 대웅전 좌측으로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100여m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1~2코스에서 하산 후 강우레이다관리동에서 개덕사로 오는 길이다.서대폭포 상단에서 폭포하단을 내려보고 있다. 개덕사로 들어오던 마을안길에서 짙은 안개로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 오늘 산행은 안개속에서 헤매는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개덕사에는 안개가 사라지고 있었다.출발부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길로만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개덕사에서 서대산 정상까지 2km 다.돌탑지역을 지나서,서대산 정상과 개덕사 중간지점 전망쉼터에 도착을 한다.전망바위에서 본 닭벼슬바위.서대산약용휴양림 갈림길.이어서 옥녀탄금대갈림길을 지나서 전망처바위로 올라간다.아름다운 산하 금산군 군북면 전경을 보고 있다.정상의 강우레이더가 거대한 축구공처럼 솟아 이정표가 되어준다.서대산 정상을 알리는 돌탑이 나타난다. 하지만, 정작 정상의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서대산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경계를 이룬다. 정상 북동릉과 북동릉 546.1m봉~546.1m봉 북서릉~재말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금산군 추부면과 동쪽 충북 옥천군 군서면 경계를 이룬다.험준한 산세인 서대산은 삼국시대 때는 신라와 백제가 맞섰던 경계였다. 때문에 산자락 곳곳에 옛날 성터와 봉화대 흔적들이 남아 있다. 게다가 동학란 때에는 동학군들이 숨어들었고, 6·25 전쟁 전후해서는 금산, 옥천, 무주 일원에서 활동하던 공산군들이 경찰서와 군청 등을 습격하는 활동 무대의 아지트로 삼기도 했다.강우레이더 우측으로 장군봉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거대한 장군봉(견우장연대바위)이 나타난다.남동쪽 거대한 바위 사이 조망이 일품이다. 이 안부에서 왼쪽 급경사 내리막길은 장군봉 북벽 석문으로 이어지는 우회길이다.약 7~8m 높이 바위벽을 올라서면 장군봉 꼭대기 너럭바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 위에 올라 보는 조망은 서대산의 백미다. 아찔함을 느끼며 절벽 위에 서서 내려보는 재미가 좋다.바로 이 바위에 태극기가 음각되어 있다.장군봉 꼭대기에 음각된 태극기는 6·25 때 어느 전투경찰이 새겼고, 태극기 남쪽 바위 꼭대기 무덤은 이곳에서 희생된 전투경찰이 묻힌 곳으로 보고 있단다.장군봉를 위회하여 석문앞에 선다.괴수의 입 속을 빠져 나오는 듯 기이한 분위기의 석문은 장군봉 북벽 하단부에서 남동쪽 방면에 석문(일명 통천문)을 형성하고 있다.북두칠성바위를 찾아가면서 전망처에서 방금 지나온 곳을 바라본다.눈을 서북방향으로 돌리면 멀리 대전시가지가 보인다.장군봉에서 300여m 지점에 공룡처럼 불쑥 솟은 괴상한 북두칠성바위 명칭에 의문을 품고?북두칠성바위에서 400여m 가다보면 2코스갈림길이 나오며, 근처에 사자바위가 있다.가까이 다가가서 여러 각도에서 봐야 사자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마당바위까지 내리막은 험난하다.2코스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와 돌, 그리고 미끄러운 흙 때문에 고생스럽다. 손가락 굵기의 밧줄이 꼭 꽃뱀같은 색으로 징그럽다.신선바위더듬더듬 등로를 찾아간다.사자바위갈림길에서 900여m 내려오니 마당바위 안내판이 보인다.마당바위 모습.마당바위에서 내려오다 보면 한국전쟁 당시 영령들의 애충정을 기리며 세운 서대산전적비가 있다.마당바위에서 400여m 내려오면 용바위가 나온다.거대한 2개의 바위가 맛닿은 사이로 물이흐르는데 그 바위틈이 용이 지나간 모습 같다고 하여 용바위란다.강우레이다관리동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를 보고 개덕사로 향한다.서대산의 산길은 가파른 곳이 많지만 산길을 타고 넘고 돌아오르는 맛이 아기자기하다. 산행 중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타는 멋에 흠뻑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