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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산행

월류봉

* 산행일자 : 2024년 11월 23일

* 산행구간 : 월류봉광장-저승골앞 징검다리-월류봉1~5봉-조강천쉼터-월류봉광장

* 산행거리 : 3. 64km

* 산행시간 : 1시간 50분

 

 

달은 쉬어가고 강물은 굽이쳐 진경산수화를 그려 놓은 듯 달까지 반해버린 풍경이라 해서 월류봉(月留峰). 월류봉은 백두대간 삼도봉 서편 민주지산에서 북상한 산맥이 황간면 원촌리로 내달리다 하늘로 치솟은 400.7m의 봉우리다. 이 곳은 초강천의 시원한 물줄기와 어우러져 이 산의 여덟 경승지를 가리켜 일컫는 '한천팔경' 중 한 곳이다. 

 

 

월류봉 전망대인 덱 쉼터로 초승달 조형물과 월류봉 표석을 세워 놓았다.
월류봉의 여덟 절경을 한천팔경이라 부른다. 이는 우암 송시열(1607~1689)이 머물렀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월류봉 산양벽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용연대 사군봉 한천정사이며, 월류봉 광장에서 월류봉 1봉에서 5봉에 이르는 능선과 한천팔경의 산양벽과 월류정 주위 화헌악의 전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월류정은 ‘달이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절경지 한천팔경 중 일경으로 꼽힌다. 월류봉은 초강천과 석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수려한 6개의 암봉 앞으로 초강천이 굽이쳐 흐르고 그 한가운데 월류정이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수면에 비친 봉우리와 물이 돌아나가는 곳에 형성된 모래사장이 마치 병풍 속 그림을 펼쳐 놓은 것 같다.
산행은 주로 월류봉 광장에서 1봉~5봉을 오른 뒤 다시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온다.  봄이면 바위 위의 월류정과 산봉우리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이를 한천팔경의 하나인 화헌악(花獻岳)이라 하는데, 늦가을 산행이라 그 절경을 생각하며 월류봉 광장에서 출발한다.
이제는 월류봉 산행에 이어 둘레길까지 인기 코스가 됐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석천을 따라 반야사까지 세 개 코스로 조성됐다.
광장 왼쪽 끝에 월류봉 둘레길 안내판을 확인하고 ‘월류봉 1봉·월류봉 둘레길 가는 길’ 방향으로 1코스 여울 소리 길을 간다. 초강천을 끼고 조성된 테크길은 큰 느티나무 앞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테크길을 벗어나면 송시열 유허비를 지난다. 1779년 후손과 지역 유림들이 이곳에서 10년을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쳤던 선생을 기리며 세운 비다. 우암 송시열도 그랬을 것이다. 얼마나 월류봉에 매혹됐으면 한때 이곳에 집을 짓고 은거했을까. 그가 살던 집은 사라지고, 집이 있던 자리에 유허비가 서 있으니 그 자신도 풍경의 한 요소가 되었다.
우암 송시열 유허비
곧 중요한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길은 직진해 야자매트가 깔린 강변길을 거슬러 가고,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은 월류봉 등산로 방향이다. 초강천에서 월류봉으로 치솟은 200m 암벽이 산양벽(山羊壁)이다.
산양벽 앞으로 저승골이다. 저승골좌측으로 월류봉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다.
헐떡이며 오른 뒤 격한 숨을 고르며 월류봉 1봉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한천팔경으로 알려진 월류봉에 올라 원촌리 일대를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과 고즈넉한 마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굽어보는 한반도 지형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초강천과 옛 물길에 둘러싸인 독특한 구릉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생겨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월류봉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백화산 주행봉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우측으로 황간면 일대가 다 보인다.
1봉 옆으로 전망대가 또 있다.
마을을 깊게 굽이치며 돌아나가는 초강천을 경계로 남쪽으로는 월류봉이 우뚝 서 있고, 북쪽으로는 전형적인 U자 형태의 옛 물길(하천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형)이 보인다.
월류봉은 맞은편에서 보면 암릉들로 이뤄진 악산이지만, 뒤편에 보면 산세가 유순한 토산이다. 지레 겁먹고 등산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가파른 여섯 봉우리 아래로 초강천의 물줄기가 휘감아 돌고 있는 절경은 말로 형언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2봉에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월류 3봉 정상의 모습이다.
이 산의 여덟 경승지를 꼽아 한천8경이라 부르는데,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제 1경인 월류봉, 봄꽃과 가을 단풍으로 수놓아진 화헌악(花軒嶽, 제2경), 산 아래의 깊은 연못인 용연대(龍淵臺, 제3경), 깎아지른 절벽인 산양벽(山羊壁, 제8경)을 비롯하여 사군봉(使君峯), 냉천정(冷泉亭), 청학굴(靑鶴窟), 법존암(法尊菴) 등이 있다.
월류 5봉으로 가는 도중 4봉을 바라본다.
월류 5봉의 정상 모습이다.
월류 5봉에서 약 300여m가 일직선상의 평지같은 길을 걷다가 갈림길이 나온다. 월류봉 광장으로 가려면 월류봉 5봉 하산쉼터라고 표시된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가야 된다.
하산길은 최악이라 생각하시면 된다. 중간에 기도바위가 나오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은 노심초사 하면서 하산하셔야 합니다.
월류봉 5봉 쉼터가 이곳 같은데, 전망이 별로인걸 보니 하산하면서 마음 조린것을 이곳에서 쉬면서 무사히 내려온것을 자축하라고 쉼터로 명명한것 같다. 비가오는 날이나 눈이 온날은 비취입니다. 보이는 이정표도 엉터리입니다. 이정표는 뒤로 약 70m에 있어야 맞는것 같습니다.
지렁이통이 있는걸 보니 낚시터 같습니다.
월류봉 아래를 흐르는 한천은 물이 차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물한계곡 등 깊은 계곡을 돌아 나온 물이 도무지 덥혀질 틈이 없어 여느 계곡수에 비해 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징검다리를 건너면 임도길이 나오고,
묘 앞에 있어야 할 문인상이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비록 달이 초강천에 비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구름이 초강천에 머물고 있다. 월류정은 안전 문제로 오르지 못 하게 되어 있다. 한천팔경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구간에 꽉 차여 있다. 월류정 주변은 여름철 최상의 피서지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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