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북도 산행

남원 구룡계곡

* 산행일자 : 2026년 2월 28일

* 산행구간 : 구룡지구호경주차장-구룡계곡-구룡폭포-구룡사-정자나무-구룡치-임도-호경마을-구룡지구호경주차장

* 산행거리 : 11.05 km

* 산행시간 : 3시간 20분

 

남원 지리산 구룡계곡의 '구곡'은 구룡폭포를 포함한 아홉 개의 아름다운 경승지를 따라 이어지는 계곡이다. 각각의 '곡`에는 이름과 전설, 그리고 고유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이곳은 예부터 선비들이 수양을 위해 찾았던 유서 깊은 장소로, 자연과 도의 경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산행길을 걸어 보기로 한다.

 

 

 

지리산 구룡지구 호경주차장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남원 지리산 구룡계곡은 아홉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 군데 소에서 노닐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의 계곡이다.
호경주차자 주변에 구룡구곡의 제1곡인 송력동이 나타난다. '소나무가 겹겹이 둘러싸인 곳'이라는 뜻처럼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류가 어우러져 고요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용호구곡의 시작을 알리는 글씨, 용호석문(龍湖石門)

 

구룡구곡의 제1곡인 송력동에서 제2곡 용소까지 맑은 계류가 계속 이어진다.
육모정은 400여 년 전 지역의 선비들이 지은 육각 지붕의 정자다. 본래 계곡 건너편에 있었는데 1960년 큰 비로 유실돼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복원했다.
육모정 밑으로 제2곡 용소는 용이 승천하기 전 머물렀다는 깊은 소로, 맑고 푸른 물이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용이 힘을 기르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용소를 내려다보는 정자는 바로 용호정이다.
용소
육모정 부근에는 춘향묘가 있는데 그 규모가 어지간한 유적지급이다. 1962년 ‘성옥녀지묘’라고 새겨진 지석이 발견되면서 남원시에서는 이곳을 춘향 묘역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춘향모 주변에 용호서원에서 수학하던 선비들은 여름이면 육모정이나 용호정에 올라 계곡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곤 했단다.
용호서원에서 조금 올라가면 제3곡은 학서암이다. 이곳에는 조대암이라 불리는 낚시터와 작은 소가 있다. 학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구령탐방지원센터로 구룡계곡으로 본격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우측 도로는 정령치로 가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구룡계곡 순환코스 안내도.
지리산 서북 능선의 계곡 중 첫 번째로 손꼽힌다는 이 계곡은 호경리 춘향묘 입구 육모정에서 5분 정도 가면 구룡삼곡(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구룡계곡 초입에는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간다.
자연이 만든 소들이 아름답게 나타나며, 남원의 국악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판소리를 연습했다는 챙이소다.
이어서 제4곡 서암의 청량한 물소리는 구룡계곡이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깊은 사색과 휴식의 공간임을 보여준다.
구룡계곡의 사랑교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쾌적한 바람과 함께 청량감을 더해준다.
구룡계곡 제5곡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거나 금이 그어져 있어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선대`다.
상판 바위에 새겨진 윷판
유선대 주변의 절벽은 선인들이 인간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병풍을 쳐 놓은 것 같다 하여 은선병이라고 한다.
계곡은 물살 굽이치며 깎은 바위가 즐비하고 움푹 파이고 불쑥 솟구치고 형상이 천만 가지로 이어진다.
엄청 출렁거리는 `지주대구름다리`다.
구룡계곡 제6곡은 둘레의 기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구름다리 앞에 자그마한 봉우리가 솟아 있어 지주대라 한다.
구룡계곡 제7곡인 비폭동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반월봉인데, 거기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이곳 폭포에서 떨어지며, 아름다운 물보라가 생기는데 그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오 올라가는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비폭동이라 불리고 있다.
비폭동 전망처에서 갑자기 길은 솟구쳐 오른다. 계단이라 다행이다.
계단끝은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전망대에 서면 계곡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절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어서 8곡 경천벽을 지나지고 구룡폭포주차장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육모정에서 3.4km 위치에 있다.
주차장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바로 다리가 나오고 다리건너 우측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구룡폭포가 나온다.
계단 데크가 없으면 구룡폭포에 접근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구룡폭포 바로 밑에 힘찬 물길이 암반을 마치 말구유처럼 깎아낸 소도 볼만하다.
구룡폭포 전망대.
구룡폭포는 슬쩍 누운 ‘와폭’이다. 구룡폭포를 두고 ‘교룡담’이라고도 했는데, 와폭이 흘러내리며 이룬 소에 두 마리 용이 깃들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구룡폭포의 용은 아홉 마리이기도 하고, 때론 두 마리이기도 하다. 전설 속의 구룡계곡의 용이, 그리고 용유담의 용이 몇 마리인들 그게 무슨 상관일까.
사실 이곳의 데크 계단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절경이다. 계단이 없었다면 낭떠러지나 다름없는 험한 길이다.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취한 탓일까. 구룡계곡 트레킹이 지루하지 않은 건 아홉 가지 계곡의 경치를 가려 뽑은 ‘용호구곡’이 있어서다. 세월이 흘러 자취가 희미해진 탓인지 다 찾을 수는 없었지만, 3곡 학서암과 4곡 구시소, 5곡 유선대 그리고 마지막 9곡 구룡폭포만큼은 뚜렷하다.
구룡폭포 주변의 구룡사.
구룡정이 있는 청룡암.
청룡암에서 지리산둘레길에 있는 정자나무쉼터로 가는 도중 덕치지구의 농경지에서 구룡계곡 상류 지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흙탕물 저감시설을 보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1코스에 있는 정자나무쉼터다.
지금부터는 지리산둘레길 1코스 주천에서 운봉으로 가는 길에 접속을 하여 역으로 주천방향으로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간다.
운봉 쪽에서 남원장으로 가던 사람이나 주천 쪽에서 운봉장으로 가던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돌을 얹혀 놓고 바람과 안녕을 기원했다고 해서 ‘사무락다무락’이라 부르는 곳이다. ‘사무락’은 어떤 일을 바란다는 뜻의 사망의 남원 방언을 풀어 놓은 것이고, ‘다무락’은 담벼락 또는 돌무더기라는 뜻의 남원 말이라 한다. 이곳은 지나던 나그네들이 돌을 올려놓으면서 자신의 안녕과 소원이 이뤄지기를 비는 곳이었다.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의 고즈넉함을 만끽하면서 걷다 보면 ‘사랑은 하나이어라’는 제목이 붙은 ‘용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두 소나무가 아래에서 힘차게 감겼다가 위에서도 또 한 번 감긴 모습이다. 원래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줄기가 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서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된 것을 ‘연리목’이라 하고, 한 나무에서 그 가지들이 서로 붙어 이어진 것을 ‘연리지’라 한다. 연리란 화목한 부부나 남녀의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솟구친 구룡치에서 갈지자로 한참을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는데, 지리산둘레길 주천면 방향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이곳에서 좌측 임도길을 따라 호경마을로 내려간다.
임도길을 한참 따라 내려가다 보며는 어린시절 밀감(감귤)대신 먹었던 탱자나무가 보인다.
호경마을에서 호경주차장까지 약 800m 다.

 

 

 

'전라북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 용궐산  (1) 2026.03.16
남원 만행산  (1) 2026.01.09
신시도 대각산  (2) 2026.01.04
덕유산  (1) 2025.10.12
고창 방장산  (2)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