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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흥학당

2021년 3월 18일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 화양리 유천마을에 있는 강학당을 답사한다.

장수 흥학당(長水 興學堂)은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에 있는 건축물이다.  1999년 7월 9일 전라북도의 문화재자료 제147호로 지정되었다.

흥학당 외삼문 반월문
입덕문(入德門)’이라는 현판이 걸린 출입문을 들어서면 흥학당이 있는데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ㅡ자형 건물이다. 가운데 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방을 구성하여 세울 당시의 평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건물은 계남면에 살고 있던 11개 성씨의 대표들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조선 숙종 43년(1717)에 지은 것으로, 계남 향약이 비롯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이곳에서 공부했던 선비들 대부분이 과거에 합격하여 이름을 떨치자, 한때 명문학당으로 전국적으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개화의 물결과 함께 근대교육이 이루어지면서 학당의 기능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대한제국 광무 2년(1898년)때 다시 지은 학당 건물도 계남면 면사무소와 계남초등학교의 교사로 쓰이는 등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책 속에서 진리를 탐구하던 옛 선비들의 정신은 남아있는 듯 하다.
임진왜란으로 왜적의 침입을 받고 난 뒤 자녀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이 지방의 사족들인 연안송씨(延安宋氏)·남원양씨(南原梁氏)·보성오씨(寶城吳氏)·문화유씨(文化柳氏)·충주박씨(忠州朴氏)·전주최씨(全州崔氏)·전주박씨(全州朴氏)·동래정씨(東萊鄭氏)·금계한씨(錦溪韓氏)·안음서문씨(安陰西門氏)·청주한씨(淸州韓氏) 등 11성이 뜻을 모아 1597년(선조 30)에 세웠다.
이 학당에서는 소대항(蘇大恒)·오득량(吳得良)·정국신(鄭國臣)·여선덕(呂善德) 등 4명의 문과 급제자와 온표(溫彪) 등 10여 명의 생원진사 합격자가 배출되어 명문학당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그 뒤 건물이 퇴락하여 개수를 거듭하였으며, 부속건물로는 정문·담장·고사가 있다. 지역 명문학당의 기능은 사라졌으나 이 지방 미풍양속의 맥을 이어오는 계남향약 발상지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또한 건물의 구조나 세부 기법에서도 광무 2년(1898) 고쳐 세울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전통적인 건축 기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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