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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김명관고택

2022년 10월 11일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에 있는 고즈넉한 아흔아홉칸집 김명관 고택을 답사한다. 이 조선후기의 고택은 행랑채·사랑채·안행랑채·안채·별당 등으로 구성된 주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이며, 이 마을은 앞에는 동진강의 상류가 서남으로 흐르고 있고, 뒤편에는 해발 약 150m의 청하산이 둘러 있어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청하산은 그 모양이 지네를 닮았다고 하여 지네산이라고도 부르며, 이 가옥이 들어선 들 건너편에는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안산으로 독계봉과 화견산이 있다고 한다.

 

 

바깥행랑채 앞에 노비들이 기거했던 호비집이 있다.
바깥행랑채
바깥행랑채 솟을대문으로 들어 가며는 좌측으로 외양간, 우측으로 바깥사랑채 협문이 나온다.
바깥행란채와 이어진 측간의 모습,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행랑마당이 되고 이 행랑마당에는 ㄷ자형으로 바깥행랑채가 건축되어 있다. 즉 대문의 서남쪽으로 문간방 대청, 그리고 ㄱ자로 꺾여 2칸의 방과 함실부엌이 있다. 이 바깥행랑채는 머슴들이 기거하거나 등짐장수들이 묵는 곳이었다.
바깥사랑채 사랑채의 구조는 장대석으로 마무리 한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도리는 납도리이고 소로받침이 없으며 가구는 오량 구조이다. 사랑대청의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대청의 사면에는 들어열개로 된 띠살분합을 달았고 사랑방 사이에는 정자살팔각불발기의 들어열개창호를 달았다. 처마는 홑처마이며 팔작지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의 서쪽으로 돌아가면 ㄷ자형의 안행랑채가 나온다.
바깥사랑채 뒷뜰
안행랑채는 중앙에 안대문이 있으며,
이의 서쪽에 행랑방 안변소, 그리고 ㄱ자로 꺾여 3칸의 곳간이 있다.
안대문의 동쪽에는 맷돌 등 곡식을 가는 도구를 둔 매간이 있다. 그 옆으로 2칸의 곳간, 그리고 ㄱ자로 꺾여 3칸의 곳간과 1칸의 책방이 있다. 책방은 어린아이들의 공부방이며, 현 소유주의 5대 전까지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이 방에 초빈을 하여 3년간 관을 두었다고 한다.
안행랑채 전면에 있는 안채는 ㄷ자형의 평면으로 좌우대칭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안방에는 노부인이 기거하고 건넌방은 며느리방이다. 손부를 보면 며느리가 손부에게 건넌방을 물리고 안방에서 노부인과 같이 생활하였다고 한다. 안채의 구조는 막돌로 마무리한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으며 납도리에 소로받침은 없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지붕은 ㄷ자형의 양측 돌출부 전면에는 합각을 형성하여 팔작지붕 모양을 하고, 다른 쪽은 우진각지붕을 하고 있다. 가구는 5량이며 대청의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서쪽 전면에 부엌이 있고 그 위쪽에 안방이 있다. 안방의 맞은편에는 건넌방이 있고 그 아래에 부엌이 있다.
대청 전면과 후면에는 띠살로 된 들어열개창호를 달았다.
사당담장
사당으로 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던 곳이다. 맞배지붕의 홑처마로 되어 있으며 유일하게 두리기둥을 사용하였다.
상당히 넓은 안채 뒷뜰.
안채 뒷뜰 우측으로 협문으로 들어 가며는,
호지집이 있다. 외거노비의 집들이 8채 건축되어 있는데, 현재는 2채만 있다.
안채의 뒷 모습, 끝쪽으로 안사랑채 가 있으며 장독대도 보인다.
안채의 서쪽에는 따로 별당이 건축되어 있는데 본래는 집을 지을 때 일꾼들이 기거하던 곳이다. 그러나 뒤에 안에 찾아온 안손님이나 딸들의 거처로 삼게 되었다. 이 건물의 평면은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서쪽으로부터 부엌 큰방 대청 윗방 골방이 늘어서 있다.
사진은 바깥행랑채와 연결된 외양간의 모습이며, 230여년 동안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 원형대로 보존되어 온 이 집은 균형미가 넘쳐나며, 처마의 흐름이나 기둥의 배열 등이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김명관의 둘째아들이 본집 완공 30년 후에 착공하여 10년만에 지은 집으로, 김명관 고택의 좌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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