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산행 추월산 안골태호 2022. 12. 4. 15:09 * 산행일자 : 2022년 11월 26일 * 산행구간 : 추월산주차장-보리암-상봉-추월산정상-월계삼거리-월계리-추월산주차장 * 산행거리 : 6. 64km * 산행시간 : 2시간 50분 담양의 면앙정을 답사하고 담양읍을 거쳐 집으로 가던길에 한쪽면이 단애인 추월산을 보면서 돌아오는 휴일에 추월산으로 산행을 다짐하였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사실 추월산은 서너번 등산을 한 곳이다. 새벽에 살짝 비가 왔지만 추월산 가까이에는 그나마도 오지도 않았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서둘러 왔더니 주차장이 텅비었다. 주차장에서 한쪽면 단애가 있는 보리암 암봉을 올려다 본다.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가다보면 의병전적비가 나온다. 추월산은 임진왜란과 대한제국 시절 지역의 의병들이 일본군에 항거하여 싸운 곳이기도 하다. 1908년 11월 25일 이곳에 진을 치고 있던 의병부대에 1백여 명의 일본군이 기습공격을 가했고 이에 맞서 싸우던 의병 15명이 전원 전사했다는 내용의 의병 전적지 표석이 있다. 표석 바로 뒤에는 임진왜란 때 근왕창의장 김응회와 그의 모친 창녕 성씨의 순절비가 자리하고 있다. 처음부터 경사가 급한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면 길가에 돌탑이 보인다. 띠엄띠엄 이어진 돌탑이 끝나고 보리암 중창 공덕비가 나오고 비석의 오른쪽에 굴이 있는데 임진왜란때 피난처 였던 곳이다. 나무계단으로 도배가 된 곳을 어렵지 않게 올라 간다. 조금전 전망대 보다 이곳이 담양호 주변이 더 잘보인다. 사자바위옆으로 잘난 계단이 오름을 편하게 하고, 신선대는 널찍한 바위로 되어 있으며 이 곳에서는 보리암이 잡힐 듯 보이고, 전망 또한 멋있다. 신선대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온다. 가운데 길은 정상, 왼쪽길은 보리암으로 가는 길이다. 암자 입구에 의병장 김덕령의 부인 흥양 이씨가 절벽 아래 깊은 계곡으로 투신하여 순절한 곳임을 알리는 순절비가 자리하고 있다. 흥양 이씨에게는 정경부인의 칭호가 내려졌다. 흥양 이씨 순절비 옆에는 순절비가 2기 더 있는데, 하나는 근왕창의사인 흥양사람 이인경과 그의 부인 광산 이씨, 흥양사람 이원경과 그의 부인 제주 양씨가 순절한 곳임을 알려주는 비석이고, 다른 하나는 등산로 초입에서 보았던 근왕창의사 김응회와 그의 모친 창녕 성씨가 순절한 장소임을 알려주는 비석이다. 바위절벽에 걸려 있듯이 자리한 보리암은 고려 신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하였으며, 전라남도 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었다. 정유재란으로 불타 조선 선조 때 승려 신찬이 중수한 이후 효종 시절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다. 보리암의 창건 내용을 보면 보조국사 지눌이 나무로 매를 만들어서 날려 보냈는데, 그 매가 내려앉은 절벽자리를 불좌복전이라 여기어 그 자리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암자에서 바라보는 천지사방은 위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아래로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담양호가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암자앞 절벽에 매달린 700년이 넘는 느티나무는 한뿌리에서 두 가지가 자라고 있는 사랑의 나무라고도 한다. 암자앞에 지름 1.2m, 깊이 0.7m 정도의 큰 솥은 순창에 살았던 기생이 사람들을 동원하여 절 아래에 있는 굴까지는 운반하였으나, 그 앞의 절벽 때문에 더 이상 옮길 수 없어 애를 태웠는데, 이튿날 보니 불력으로 솥이 보리암에 옮겨져 있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보리암에서 상봉으로 오르다 보면 촛대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경도 대단하다. 상봉바로 밑의 전망대에서. 추월산 상봉이다. 표지석에는 보리암정상이라고 각자되어 있다. 상봉에서 추월산정상 까지는 1.3km 더가야 한다. 정상은 가운데 끝 봉우리 좌측봉우리가 정상이며 호남정맥이다. 물통골삼거리 호남정맥에 왔다. 이곳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00m에 추월산정상이 있으며,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빽을 하여 호남정맥을 따라 월계삼거리로 가야한다. 정상에는 먼저 오신분들이 정상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월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하산 한다. 하산코스도 상당한 급경사다. 월계리 집단산장지역을 통과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세월은 흘렀지만 추월산이 변한건 등산로의 철계단은 사라지고 정상석이 두개나 생겼으며 안전시설들이 많이 보강이 되였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궁금하면 가보자 '전라남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덕산과 다산초당 (0) 2023.03.06 오산(사성암) (0) 2023.02.05 무등산 (0) 2022.11.20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백암산 (0) 2022.11.14 비금도 그림산 (0) 2022.05.25 '전라남도 산행' Related Articles 만덕산과 다산초당 오산(사성암) 무등산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백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