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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산행

오산(사성암)

* 산행일자 : 2023년 1월 31일

* 산행구간 : 사성암주차장-사성암-오산-사성암-사성암주차장

* 산행거리 : 5.07km

* 산행시간 : 2시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시작해 530리 물길이 굽이굽이 이어져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 물줄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구례 오산이다. 오산에는 유명한 사성암이 있다. 사성암과 오산으로 등산을 하면서 한나절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상당히 큰 사성암주차장이다. 행락철에는 이곳에서 사성암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사성암에 갈수 있다. 이주차장이 있기 전에 주연마을 주변에 주차를 하고 사성암을 거쳐 동주리봉으로 등산을 한적이 있는데 오늘은 새로 만들어 진 이곳 주차장에서 오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갈수 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200m쯤 주연마을로 가다보면 전에 다녔던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 주변은 온통 단감나무로 그당시 등산후 이곳에서 싸게 단감을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너럭지역이 몇군데 있는데, 너럭의 돌들을 이용하여 돌탑을 많이도 쌓아 놓았다.
사성암밑의 조그마한 주차장에 설치된 사성암안내도 다.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리다시피 서 있는 사성암은 외관부터 범상치 않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오산 꼭대기에 있는 사성암은 원래 오산암이라 불렸는데, 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 등 4명의 고승들이 수도해다고 해서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사성암은 서기 544년 연기 조사가 세운 것으로 기록되며 명승 제111호로 지정됐다.
암자 주변엔 기암 괴석이 가득하며 그중에서도 풍월대,신선대,소원바위 등 12 비경이 자리해 있다.
높이 20m의 암벽에 독특한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약사전 안에는 마애불이 암벽에 새겨져 있다. 이 마애부처님은 원효대사가 손톱(손가락)으로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약사전으로 올라 가 본다.
유리광전약사여래는 늠름한 3.9m의 큰 키, 깨달음을 증명하는 목의 삼도, 불쑥 솟은 육계, 중생의 아픔을 듣는 큰 귀, 굽어 살피는 눈, 두툼한 입술, 오른손은 설법인으로 만병의 원인은 집착에서 생긴다고 말씀하시고, 왼손은 중생의 병을 고치려고 약합을 들었다. 이 약사여래는 원효스님이 하룻밤 사이에 바위에 손톱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있다.
유리광전 난간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풍광은 한 폭의 진경산수화이다. 휘감아 도는 섬진강으로 큰 자라가 나아가는 풍수지역 이란다.
귀목나무 앞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소원바위 가 나온다. 부처님의 형상을 닮은 소원바위는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음으로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사연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산왕전 좌측으로 도선굴이 있다.
도선굴의 모습
도선굴을 들어가 좌측으로 돌아 나오면 배력석이 나온다.
배례석에서 구례 일대와 지리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온다. 가슴은 시원하게 탁 트이고 눈은 깔끔하게 맑아지는 상쾌한 기분이다.
암자뒤편으로 바위 군락지역의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면 오산정상석이 나오는데, 정상석이 있는 이곳이 정상이 아니고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정자가 나오는데 이곳이 오산정상이다. 오산은 해발 530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지리산의 정령치 일대와 노고단 일대, 그리고 멀리 퍼져 나가는 지리산 연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휘돌아가는 구례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4대 고승이 차례로 찾아와 수행을 했을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고 정신수양에 좋은 기운이 흘러넘치는 곳이다. 지리산 천왕봉도 눈에 들어 온다.
하산을 하면서 돌탑이 있는 너럭지역에서 섬진강 건너 섬진강대나무숲길 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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