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년 2월 18일
* 산행구간 : 가야산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봉-남연군묘-가야산주차장
* 산행거리 : 9. 84km
* 산행시간 : 3시간 20분
예산과 서산에 걸쳐 솟아 있는 가야산은 인근의 덕숭산과 함께 1973년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발 67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세 안에 선 굵은 암릉과 기암괴석을 품고 있는 이 산을 접한건, 10여년 전쯤으로 최고의 명당이 있다는 남연군묘를 어느방송에서 시청을 한후 지도에서 남연군묘를 찾던중 가야산을 알게되어 산행을 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옥양봉으로 향해 오르다 보면 삼거리 가운데에 남연군비가 보인다.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비이다.비 앞면에는 남연군충정이라는 비의 명칭을 가로로 새겨 놓았다. 흥선대원군의 아들이 철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고종이 된 후 이 비를 세워 두었으며, 영의정 조두순 이 비문을 지었다.
남연군비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서 오르다 보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옥양봉으로 향한다. 남연군묘는 하산하면서 답사를 한다.
또 삼거리지역에서 우측으로,
주차장에서 경사가 있는 임도를 따라 계속오르다 보면 드디어 본격적인 산행길이 나온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오르다 보니 쉬흔길바위에 닿는다. 올라왔던 지역을 내려다 본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눈은 벌써 가야봉까지 가 있다.
옥양봉에서 석문봉으로 가는 능선산 조망이 겨울철 끝자락에서 시원하게 펼쳐진다. 눈이 즐겁다.
굵직한 암릉이 길고 가파르게 이어진 석문봉에 도착을 한다.
산 아래 들녘과 멀리 서해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에 마음마저 넉넉해지는 듯하다.
석문봉을 지나 가야봉으로 가는 길은 아찔한 암릉을 따라 기암괴석이 펼쳐진다. 사자바위를 찾아라?
가야봉으로 가는 중간에 소원바위와 거북바위가 있다.
가야산 가야봉에 도착을 하여 주변을 둘러 본다.
옥양봉방향을 본후,
안개에 휩싸인 내포들녘을 바라본다.
그리고 하산방향인 명당을 찾아 내려간다. 산불방지로 헬기장방향은 통제가 되어있다. 덕분에 급경사 돌계단을 내려가 무릎이 아프다.
남연군묘 옆으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남은들마을에 보존되어 내려온 상여를 보관한 보호각이다.
197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상여를 보존해 온 마을의 이름을 따서 남은들상여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상여는 조선 고종의 할아버지이며,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의 묘소를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가동으로 옮길 때 쓰여졌던 것이라고 한다. 진품은 국립박물관에 있다.
남연군은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의 7대손이다. 아들을 왕위에 앉히기 위해 대원군은 부친 남연군 관을 상여에 싣고 자그마치 500리가 넘는 길을 내려갔다. 1845년 대원군은 가야사 석탑 자리에 묏자리를 쓰면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온다는 지관 정만인 귀띔에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 묘를 충남 예산으로 옮겼다. 이에 대원군이 전 재산을 털어 가야사 주지를 2만 냥으로 매수한 뒤 가야사를 불 질러버리고 석탑을 도끼로 부순 다음 그 자리에 묘를 옮겼다. 형제들이 악몽을 꾸고서 석탑 부수기를 주저하자, 대원군이 직접 도끼로 내려쳐 탑을 없앴다. 실제로 대원군의 아들 고종과 손자 순종 등 2대가 왕위에 올랐다.
크지는 않지만 묘의 위치를 가리키는 망주석, 묘를 밝히는 장명등, 혼유석, 석양(石羊)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돼 있다. 남연군 묘의 지세는 명당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