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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의좋은 형제 공원

2023년 2월 18일

오늘은 토요일 예당호 출렁다리는 엄청난 인파로 포기하고 집으로 가던중,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얘기로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의좋은 형제' 테마공원을 둘러 본다. 의좋은 형제 공원은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형제길 3에 위치하고 있다.

 

 

 

의좋은 형제공원 옆으로 예당저수지 수몰지역에 있던 비석을 옮겨온 것이다. 율곡 이이의 친구로 개혁 주장을 폈던 대흥현감 유몽학 선정비(1578년)가 제일 오래되였고, 영의정 김육 영세불망비등 이 있다.
'옛날 어느 마을의 형제가 서로 살림을 걱정해 자기 볏단을 몰래 넘겨 주다가 만났다.'는 이 얘기는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 대흥면 상중리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실화이다.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돼 구전되다가 1978년 이 마을에서 연산군의 지시로 건립됐다는 형제의 효제비가 발견돼 실화로 밝혀졌다. 194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있다.
즉 이성만, 이순 형제 이야기로 늦은 밤 형과 아우는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볏단을 덜어 서로의 낟가리로 옮겨놓았고, 다음 날 조금도 줄지 않은 낟가리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그날 밤 또 다시 자신의 볏단을 옮겼다. 이렇게 볏단을 나누던 형제가 결국 마주치게 되어 서로 돕고 양보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성만과 이순 형제의 형제애가 백성들에게 귀감이 된다하여 연산조 3년에 우애비를 건립했고 이 사실이 단순히 우화로만 전해져 내려오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이 됐다. 이를 기리기 위해 의좋은 형제상을 건림하고 테마공원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산책하면서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그네나 널뛰기도 있어 아이들과도 함께해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의 좋은 형제 공원에서 대흥면 행복복지센터 방향으로 올라 가면 이성만형제 효제비각이 보인다.
이성만형제 효제비는 이성만과 이순 형제가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고 봄 가을에는 술과 떡을 해드리고 친척들과 기쁘게 나누어 먹었다. 돌아가신 뒤에도 성만은 어머니의 분묘를 지키고, 순은 아버지의 분묘를 지켰다. 3년의 복제를 마치고 아침에는 형이 아우집으로 가고, 저녁에는 아우가 형의 집을 찾았으며, 한 가지 음식이 생겨도 서로 만나지 않으면 먹지 않을 정도로 효성심과 우애가 깊었다고 한다. 이에 조정에서 후세의 모범이 되도록 1497년(연산군 3)에 비를 세웠는데 모두 173자가 기록되어 있다
240년 된 느티나무 옆으로 대흥동헌 아문이 보인다.
예산 대흥동헌 및 아문은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조선시대의 관아 건물이다. 2003년 10월 30일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74호로 지정되었다.
대흥동헌은 조선 초인 태종 7년(1407)에 창건되었고, 1914년에 대흥면사무소로 개조하여 사용되다가 1979년 해체복원 정비되었다. 대흥동헌은 기본 구조가 잘 남아 있고, 예산지역에 현존하고 있는 유일한 관아건물이며 1405년에 건립된 대흥향교와 함께 대흥지역의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로서 역사적 건축학적 보존가치가 있다.
대흥동헌 뒤뜰에서 `산 너머 남촌에는` 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였다.
대흥동헌 뒤뜰에는 화령옹주 태실과 흥선대원군 척화비가 있다.
추사 김정희의 증조할머니 화순옹주 동생인 화령옹주 태실.
어떻게보면 지금은 도시화, 산업화에 삭막하면서도 서먹해져 돈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기도하고 의절까지 하기도 한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의좋은 형제 공원을 둘러보며 의좋은 형제가 주는 교훈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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