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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예산 용궁리 백송

2023년 2월 18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산 73-28에 있는 예산 용궁리 백송 찾아 본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고도 한다. 

 

 

용궁리 백송은 1962년 12월 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200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송은 소나무과에 딸린 상록 침엽수로, 키가 15m 정도 자라는 큰 나무이며 가지는 길고 가늘다. 나무 껍질은 회록색에서 흰색으로 변하는데, 마치 흰색의 페인트를 칠한 것 같이 하얗게 된다. 잎은 3개씩 모여 나고, 길이 5~10cm, 너비 1.8mm로서 단단하며 곧다. 꽃은 5월에 핀다. 열매인 솔방울은 이듬해 10월에 익는다. 백송은 중국에서 자생하는 특산종이다.
용궁리 백송은 원래 지표면 부근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져 있었으나 지금은 하나만 살아남아 있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 1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1.9m이고, 수관폭은 사방 12m 정도로 발달하여 있다.
이 나무는 김정희가 1809년(순조 9) 그의 아버지인 이조판서 김노경이 청나라 사신으로 갔을 때 함께 따라가서 청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자라는 백송을 보고 그 종자를 얻어다 고조부 묘소 앞에 심어 키운 것이라 한다.
김정희 고조부 김흥경의 묘. 김흥경은 조선후기 이조판서,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며, 아들  김한신 이  영조 의 딸  화순옹주 의 부마가 되어  영조 와 사돈간이 된다. 그런데 그의 6촌인 김선경의 손녀이자  김한구 의 딸이 뒤에  영조 의 계비  정순왕후 가 되면서, 왕실과 이중 인척간이 되었다.
지금은 노령목으로서 수세가 쇠퇴한 편이지만 생육공간을 넓게 해주어 비교적 보호관리를 잘하고 있는 편이다. 백송은 중국 원산으로 흔하지 않은 나무여서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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