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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귀신사

2023년 4월 17일

전주에서 712번 지방도를 따라 금산사 가는 길목인 김제 금산면 청도리에는 `귀신사`라는 절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귀신은 죽은 사람의 넋으로 알고 있지만, 귀신사의 귀신은 ‘믿음으로 귀의하는 절’, ‘믿음이 돌아오는 절’이란 뜻 이란다. 귀신사의 자세한 내력을 알고자 귀신사를 관람한다.

 

 

 

도로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청도리 마을 들판에 서 있는 귀신사 부도 1기 가 보인다. 이 부도의 주인공은 알 수 없으나 고려 후기의 부도로 추정되며, 귀신사부도는 전라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63호지정되어 있다.
청도리 마을 들판에 서 있는 귀신사 부도는 귀신사에서 400m 떨어져 있는데, 전성기에는 이 부도가 있는 곳까지가 절의 경내였음을 알 수 있다.
귀신사는 일주문도 없이 청도리마을 골목길을 따라 개울다리를 건너면 작은 석축계단이 나타나고, 느티나무 아래 돌계단을 올라가야 대적광전이 나온다. 보물 제826호로 지정된 대적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작은 규모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칸살이 좁고, 기둥이 길어서 위로 우뚝 솟은 듯한 수직적 조형으로, 원래는 2층이였는데 중수하면서 단층으로 개조되였다.
귀신사 대적광전에 봉안되어 있는 소조삼불좌상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협시한 삼불로 조선시대 약 1620년대 중반경에 제작되었다. 보물 제151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귀신사명부전
대적광전 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삼층석탑이 있는 터가 있는데, 이처럼 귀신사는 산자락에 바짝 붙어있고 여러 개의 단으로 나뉘어 있다.
귀신사 석탑은 여느 석탑이 법당 앞에 있는 것과는 달리 뒤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탑의 높이 5.5m로 지대석 위에 단층기단을 쌓고 그 위에 4장의 돌로 이루어진 갑석을 얹은 다음 3층의 탑신을 올렸다.
석탑 앞에는 남서쪽 솔개봉을 향하여 엎드려 있는 사자상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머리를 치켜들고 앞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되었다,
사자 등 위에 구멍을 파고 대나무 모양의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40cm 높이의 남근석을 세운 석수는 사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한 사항인데,어떤 이유에건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남근석이 사찰 경내에 세워졌다는 것은 아주 의례적인 일이지만, 이곳 지형의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워다고 한다.
귀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676년(문무왕 16)에 의상이 창건하여 국신사라 하였으며, 국신사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최치원은 이곳에서 「법장화상전」을 편찬하였다. 의상대사가 신라 왕실의 지원을 받아 세운 화엄십찰 (삼국을 통일 한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의 접경지역에 사상적 통일을 위해,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세운 절) 중의 하나로 백제속에 세워진 신라계 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귀신사 영산전
원 귀신사는 청도리 일대 넓은 절터 규모를 짐작하면 한때 금산사가 말사일 정도로 웅장했던 규모였단다. 현재는 마치 퇴락한 사찰의 현장을 보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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