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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여행

금산교회

2023년 4월 17일

금평저수지에서 금산사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금산교회 가 자리하고 있는데,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식교회의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시킨 이 교회는 초기 교회건축의 한국적 토착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건물로, 각 구조물의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문화재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이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모악산 안부에 자리잡고 있는 대사찰 금산사로 갈수 있다.
금산교회는 조그마한 종탑이 있고 깨끗하고 낮은 돌담에 둘러쌓인 현대식 교회와 예전 건물이 그대로 보존된 아담한 예배당이 이다. 조선의 서남부 선교를 맡은 테이트(L.B Tate) 선교사는 선교를 위해 김제를 여행하는 중 그당시 거상이자 지주였던 조덕삼 집에서 하루를 신세진다. 이때 조덕삼은 왜 잘 사는 나라의 사람이 이렇게 외진 곳에까지 와서 고생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당연히 테이트는 하나님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했고 감화를 받은 조덕삼은 자신의 사랑채를 교회공간으로 내어주고 선교를 돕는다.
1908년 전주선 교부의 데이트(Lews Boyd Tate) 선교사기 지은 한옥교회이다.
뒤집힌ㄱ자 형태를 이룬 건물 내부는 통칸으로 이루어졌으며, 남북방향 5칸과 동쪽방향 2칸이 만나는 곳에 강단을 설치하여 남쪽으로 남자석, 동쪽으로 여자석을 분리하여 마련하였다. 이는 한국 초기 교회건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로 한국 전통사회의 남녀구분이라는 큰 문제를 ㄱ자형 건물을 지어 남녀가 나뉘어 예배를 보게 함으로써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그 당시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는 유교 규범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서로 같이 합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같은 공간에서 예배를 볼 수 있었을까? 해법은 커튼이었다. 커튼을 쳐서 남성과 여성은 목회자만 볼 수 있었다.
강단은 신도석보다 2단 높게 만들었다.
신구약성경을 붓으로 기록한 필사본.
대들보에 성경 말씀이 새겨져 있는데 남자석 대들보에는 한문으로, 여자석 대들보에는 한글로 새겨져있다.
금산교회 우물.
교회 앞 종탑
현재 금산교회 옆으로 1988년에 새로 지은 교회본당과 사택이 들어서 있다.
교회사택
금산교회 건너 금산교회 전시관에는 많은 문서와 사진, 유물이 있어서 113년의 역사를 관람할수 있다.
예배당 마루 아래에 있던 동전.
한국교회사 초창기 예배당의 특징인 ㄱ자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모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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