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7일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대왕의 무덤이 있는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앞바다에서 문무대왕릉에서 해 가 솟아 오르는 장면을 보려고 새벽부터 떠 오르는 해를 기다리고 있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해안가의 상점들은 예전이나 별반 변한것이 없는 고요한 새벽이다.
상가 좌측으로 봉길대왕암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상가 우측 앞 바다에 문무대왕릉이 보인다. 한때는 너무 많은 무속인들이 이곳 해변가에서 촛불을 켜 놓고 무속행위를 하여 문제 가 된적도 있다.
까마귀들은 무속인들이 놓고 간 음식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바위는 둘레가 200m쯤 되는 천연 암초인데 사방으로 물길을 터놓았다. 이 물길은 인공을 가한 흔적이 있고, 안쪽 가운데에 길이 3.7m, 높이 1.45m, 너비 2.6m의 큰 돌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이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682년 감은사를 지어 불력에 의해 왜구를 막으려 했는데, `삼국유사`에는 감은사의 금당 아래를 깎아 동해로 구멍을 내어 해룡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05시 29분 드디어 바다물을 박차고 솟아 오르는 해를 바라 본다. 새해는 아니지만 바다에서 해맞이를 하는 건 몇년만에 느껴보는 희열이다.
햇님. 갈매기 두마리. 고기를 잡으로 가는 선박등 문무대왕릉의 주변 바다의 잔잔하고 고요한 아침의 모습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일출명소가 많이 있지만, 이곳 문무대왕릉 일출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세다는 곳으로 왕의 기운을 받을수 있는 곳이다.
문무대왕릉에서 해맞이를 한 다음 동해안로를 따라 가다가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을 잠시 둘러 본다.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은 경북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915에 위하고 있으며,
넓은 백사장의 잔잔한 모래와 동해의 청정해역, 여유있는 주변 공간과 인근의 갖은 편의시설이 있고 동해의 바닷물을 이용하여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해수탕이 있어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고, 해수탕 옆은 주차공간과 송림이 개방되어 있다. 또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가수 조미미가 불러 히트를 쳤던 가요 `바다가 육지라면`도 시리도록 푸른 감포 바다에서 탄생했다. 1969년 이른 봄에 나정고운모래해변을 찾은 감포 출신 가요작가 정귀문씨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보고 즉흥적으로 노랫말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쓸쓸한 해변에는 얼마나 멀고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갑니다로 시작되는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