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7일
한반도 동쪽 해안선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육지가 호미 반도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뜨는 일출을 바라보며 호랑이 기운을 받는 곳으로 호미곶 해맞이광장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생의 손 조각상, 국내 유일 등대박물관이 있으며, 호미곶은 1월이면 새해를 다짐하려는 이들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아무때나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옆으로 호미곶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돌문어 조형물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의미하는 파란색이 주 색채를 이루고 있다.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는 전망대 수석전시실 화석전시실 포항의 옛 모습 사진과 포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실 가상체험관이 있지만 현재 내부수리중이다.
호미곶 광장 한편에 있는 전국 최대 크기의 가마솥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4년 이곳 호미곶에서 개최된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새해 아침에 직접 떡국을 끓여 먹는 체험을 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솥이다.
가마솥 건너편으로 삼국유사에 전해 내려오는 이 지방 설화의 주인공 연오랑세오녀상이 있으며,
일기에 관계없이 전천후 채화가 가능한 햇빛 채화기 `천년의 눈동자`가 있다. 반도체가 내장된 고감도 센서가 해넘이 해돋이 때 미세한 햇빛의 적외선을 감지하여, 이를 열로 변환 시키는 세계 최초의 채화기이다.
광장 중앙에는 왼손 조형물 앞에는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씨 함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불씨는 1999년 12월31일 변산반도의 해넘이, 2000년 1월1일 날짜 변경선에 위치한 피지섬과 호미곶의 해맞이 때 채화했다.
'상생의 손' 조형물은 서로 돕는 국민을 상징한다. 오른손 조형물은 바다에, 왼손은 육지에 우뚝 서 있으며,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땐 바다에 우뚝 솟은 상생의 손만 있었는데,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12월에 완공됐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 성화대의 화반은 해의 이미지이며, 두 개의 원형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상생의 두손은 새천년을 맞아 화해와 상쇄의 기념정신을 담고 있다.
호미곶 광장 한쪽에 1908년 서구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호미곶 등대는 지난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세계등대유산으로 지정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높이 26.4m의 하얀 등대는 기초부터 등탑 중간까지 외곽선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다 건물 폭이 점차 좁아지는 모양이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았으나 암반 위에 세워져 100년 이상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굳건하게 서 있다. 6층으로 된 등대 내부의 각 층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조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