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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원호유허비 및 관란정

2023년 8월 21일

청풍문화제단에서 한반도지형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원호유허비및 관란정의 안내판을 보고, 잠시 답사를 하기로 한다.

위치는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산 14-2이다.

 

 

 

우측으로 경사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가면,
소나무숲 사이로 정자가 보인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안치되었을 때 생육신 중 한 명인 관란 원호가 단종을 추모하며 이곳에서 조석으로 눈물을 흘리며 영월쪽을 향하여 절하였다고 한다.
원호가 죽은 뒤, 후손들과 유림들이 원호의 충의를 길이 추모하기 위하여 헌종 11년(1845) 그 자리에 정자를 세우고 원호의 호를 따라 관란정이라 하고 유허비를 세웠다.
세상을 탄식하는 노래비.
관란정은 앞면 2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기와를 얹은 정자이다. 기단은 자연암반 위에 토단으로 하였고 주초는 정평주초로 하였다.
청구영언(조선후기 시조작가 김천택이 시조 580수를 엮어 편찬한 가집)의 한 구절.
관란정에서 바라보는 영월 서강의 모습. 이곳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 영월 한반도지형이 나오며, 이 물길은 단종이 있던 청령포로 흘러가는데, 원호 선생은 여기에 채소, 과일 등을 표주박에 담아 물에 띄웠다고 전해진다.
관란 원호(1396~1463) 선생은 세종 때 과거에 합격해 직위가 집현전 직제학에 이른 문신이다. 계유년 삼촌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정권을 장악하자(계유정란), 선생은 충의를 지키기 위해 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생육신의 한분). 이 후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이 영월(청령포)에 유배되자, 현재 관란정 자리에 단을 세우고 단종을 그리며 밤낮으로 영월을 향해 절을 올렸다. 세조가 사약을 내려 단종이 사망하자 삼년상을 치르고 그길로 고향에 돌아갔다. 그 학문이 깊어 특별히 호조참의 벼슬을 내렸으나, 끝내 거절하고 사망 시까지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유허 비각은 목조기와 맞배집이며, 그안에 유허비(추모비)가 있다.
유허비(선현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에 그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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