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여행 문헌서원 안골태호 2023. 12. 21. 14:19 2023년 11월 25일 서천군 최고의 명당이 있는 문헌서원을 찾아간다. 문헌서원은 고려 삼은(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의 하나인 목은 이색 선생, 가정 이곡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27년에 세운 서원으로, 이색의 자취가 서린 곳이다. 현재 주차장 자리에 건물 공사로 인해 주변이 복잡하다. 문헌서원의 경내에 들어가기 전 한옥으로 치장한 문헌전통호텔은 템플스테이처럼 몸과 마음의 피곤함을 치유하는 서원스테이 역할로, 절에 사찰음식이 있다면 이곳엔 문헌전통밥상 이 있다. 예약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홍살문으로 들어 가기전 우측으로 목은 이색(1328~1396)의 동상으로, 고려말 대사성을 지냈고, 고려 후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를 따르지 않고 충절을 지켰던 삼은의 한 사람으로, 공민왕 때에는 전제의 개혁, 국방계획, 교육의 진흥, 불교의 억제 등 여러 개혁정책에 관한 건의문을 올리기도 하였다. 친명정책을 지지 했으며, 고려 후기 유교가 들어오면서 불교를 배척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자, 유교의 입장에서 불교를 이해하여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불교의 폐단을 없애고자 하였다. 조선 태조 4년(1395) 조정에 머물라는 왕의 권유를 끝내 거절하고 여강지역으로 가던 중 생을 마치었다. 화려한 단풍나무 뒤로 문헌서원의 홍살문이 보이며, 홍살문 우측으로 직사각형의 연못 한쪽에 경현루 가 연못 속에도 있다. 서원에 들어서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서원임을 직감하게 되며 터가 엄청 넓다. 단을 쌓은 돌담장과 돌계단을 밟고 문헌서원의 외삼문 인 진수문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유생들이 공부하던 오늘날의 기숙사 석척재와 우측으로는 존양재가 자리하고, 중앙으로 학문을 토론하던 진수당이 보인다. 진수당 우측으로 협문을 통해 들어가면 누각인 강륜당, 교육관 과 제례를 준비하는 영모재 가 있으며, 영모재 뒤로 선현들의 문집이나 판각본을 보관하는 장판각과 제사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가 있다. 진수당 뒤로 문헌서원 사당 출입문인 경현문으로 들어 가면,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을 지내는 사당인 효정사 가 있다. 서원 좌측으로는 이색 신도비 뒤로 목은 이색 선생 영당 출입문 영당삼문이 보인다. 신도비 란 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업적을 비석에 기록하여 그의 묘 남동쪽에 세워두는 것으로, 이 비는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을 기리고 있다. 목은 선생의 영정을 모시는 영당. 영당안에는 고려 말의 학자 이색을 그린 조선시대의 관복차림의 초상화로 199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색 영당 좌측으로 기린산 중턱 남향으로 이색과 셋째 아들 양경공의 묘가 있다. 1396년(태조 5) 69세로 여주 신륵사에서 사망하였는데, 셋째 아들 종선이 한산으로 영구를 모셔와 기린산 아래 선영에 장사지냈다. 무덤의 형태는 원형이며, 무덤 앞에는 망주석, 문인상, 마상이 각각 2기씩 양쪽에 늘어서 있고 오른 쪽에 단순한 형태의 비에 `목은 선생 이색지묘`라고 새겨져 있다. 묘 2기 중 하단 1기는 목은의 셋째 아들 이종선의 묘이다. 이색의 묘터는 풍수지리의 대가인 무학대사가 정했다고 전한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기린이 풀을 뜯어 먹는 명당으로 알려져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 터 때문에 목은 선생 이후 한산 이씨 후손이 번창했다는 설이 있다. 묘터 밑으로 수각이 있는데, 전에 방문 하였을때 약수물이 특효가 있다고 하여 마셨는데, 현재는 음용 불가 판정을 받아 아이러니 한 사항이다. 기린산의 짙푸른 송림과 아늑한 분위기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서원을 거닐며 고결한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궁금하면 가보자 '충청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천 이하복 고택 (1) 2023.12.24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 (1) 2023.12.21 신성리갈대밭 (1) 2023.12.19 원호유허비 및 관란정 (14) 2023.11.22 청풍문화재단지 (22) 2023.11.22 '충청도 여행' Related Articles 서천 이하복 고택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 신성리갈대밭 원호유허비 및 관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