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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여행

신성리갈대밭

2023년 11월 25일

아침일찍 서둘러 충청남도 서천으로 답사여행을 떠난다. 관람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첫번째 도착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추노등 여러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될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신성리갈대밭으로 달려간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신성리갈대밭 주차장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가 흥행하면서 신성리갈대밭이 알려졌을 당시 좁은 마을도로를 따라 갔던 기억이 있는 외진 곳이였는데, 이제는 어였한 체험관과 넓다란 주차장을 구비한 관광지가 되였다.
강둑에 신성리갈대밭을 알리는 표지석과 표지판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오른쪽 입구에는 '금강의 숨결 갈대의 향연'이라고 적힌 큰 표지석이 갈대밭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4대 갈대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신성리갈대밭은 너비 200m, 길이 1.5km에 갈대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곳이다.
그리고 맨 처음 이지역을 알린 일등공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인공들이 눈에 들어온다.
강둑 넘어에는 물결이 이는 듯 키 큰 갈대들이 넘실거리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신성리갈대밭은 금강과 서해 바다가 만나는 지역에 형성된 갈대밭으로 상당히 넓으며,
최근에 만들었는지 갈대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가 설치되어 조망감을 한층 높여준다.
스카이워크에서 양쪽으로 펼쳐진 갈대는 색깔과 매력 뽐내고 있으며, 갈대의 바람 소리를 미묘하게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바다와 맛다은 하류방향을 본다.
그리고 방향을 돌려 금강상류 쪽의 전경을 바라본다. 고요하고 적막하다.
갈대의 키는 3m 안팎에 매우 옅은 갈색의 털들이 줄기 맨 끝에 달려있으며, 바람에 갈대가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갈대밭에 숨어있는 퀴즈도 풀어 보고,
갈대밭 이정표에서 가는 곳을 정하며,
테크위로 걸어가면서 금강과 갈대밭을 번갈아 보면서,
한참 갈대밭 사이로 돌아 다니다 늦은 일출을 맞이한다.  햇빛에 비친 억새는 은빛으로 반짝거리며, 그 너머에는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 물결을 갈라놓는다.
탐방로와 전망대를 오가며 운치 있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소박한 '갈대 문학 길'에는 창문 모양의 예쁜 포토존에 눈길이 간다.
사진을 찍는 곳마다 풍경은 아름다운 액자속에 들어 온다.
수변태크산책로 끝으로 조망타워 가 보인다.
수변테크길이 끝나고 징검다리를 건너서 다시 갈대숲으로 들어간다.
갈대숲에 솟아있는 조망 타워.
조망타워에서 바라보는 갈대밭의 전경이다. 왠지모를 쓸쓸함이 몰려온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말이 떠오른다,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마라 갈대의 순정을 흥얼거려 본다.
이른 아침이지만 파란 하늘과 맞닿을 듯 수 놓인 갈대 사이를 따라 걸으며 사색의 계절인 가을의 정취를 감상하고 즐기기에 제격이다. 바다로 향하기 직전 은빛 물결로 변하는 갈대의 금빛 너울은 덤이다.
가을이 저무는 소리 그것도 서로가 몸 부비며 서럽고 시리게 저무는 갈대 소리다. 무릇 모든 것에는 그 끝이 있는데, 갈대꽃이 시들 때 세월과 함께 흩날리니 추억조차 다시 불러오는 아스라한 신성리갈대밭을 둘러 보았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남한군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북한군 오경필 중사(송강호)가 야간 수색작전 중 우연히 만나는 명장면의 배경은 늦가을의 갈대밭이었다. 남한과 북한 군인간의 그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준 그 장면이 이곳 갈대밭에서 촬영됐다. 서천 신성리의 갈대밭에서 속삭임을 듣게 되는 것은 가을이 남기고 간 소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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