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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장기리 암각화

2024년 1월  6일

대가야읍에서 회천을 가로지르는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회천대교 밑을 지나면 장기리 알터 마을이 나오고, 그뒤로 회천로 양옆으로 고령개진농공단지 가 이어진다. 장기리암각화는 농공단지 초입 알터마을에 있는데, 언덕 경사진면에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시대의 암각화. `장기리암각화`가 있다.

 

 

 

암각화 주변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이나 바람을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것을 말한다. 경관 좋은 물가 바위 절벽에 풍년이나 풍어를 기원하고, 다산을 비는 다양한 그림을 바위에 새겼다.
공원에는 암각화를 층층히 쌓아 모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고령 장기리 암각화는 경상북도 고령군의 한 마을에서 발견되었으며, 양전동 암각화 또는 마을 이름을 따서 알터 암각화 라고도 하며, 현재는 장기리 암각화로 불리우고 있다. 보물 제605호로 지정되어 있다.
암각화는 보호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높이 3 m, 너비 6 m의 암벽에 새겨진 바위그림의 암각화이다. 당시 고령에 살았던 선사인들은 이 암각화 앞에서 그들의 삶과 죽음의 공포를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바위에 여러가지 그림을 새겼을 테다.
그림이 새겨진 바위는 지질학적으로 중생대 백악기 에 형성되었고, 바위그림은 동심원, 십자형, 가면모양 등 여러 종류의 기하학적 무늬로 이루어져 있다.
자세히관찰하면 바위벽에 상형문자 형태들이지만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동심원 4개, 신의 얼굴 또는 칼 손잡이를 표현했다는 암각화(신면형, 귀면형, 검파형) 등 30여개의 그림을 새겼다. 그리고 가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이는 무늬가 17개 이상 있으며, 작은 것은 22~20㎝, 큰 것은 30~40㎝이다.
가면모양은 머리카락과 수염같은 털이 묘사되어 있고, 그 안에 이목구비를 파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으로 부적과 같은 의미로 새긴 듯하다. 상징과 기호를 이용해 제단을 만들고 농경을 위해 태양신에게 소원을 빈 농경사회 신앙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십자형은 가로 15cm, 세로 12cm의 불분명한 사각형안에 그려져 있어 밭전자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부족사회의 생활권을 표현한 듯하다.
우측 상부에 겹쳐져 있는 원형의 동심원은 직경 18~20cm의 삼중원으로 암벽에 총 4개가 분포되 있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태양신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
안내판에는 암각화 주변 언덕에서 채집된 유물에 의해 고령 장기리 암각화도 초기 철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암각화의 주요 무늬인 동심원은 그 이전인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나 선돌에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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