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여행 왕릉전시관. 지산군고분군 안골태호 2024. 1. 16. 09:20 2024년 1월 11일 대가야역사관에서 순장에 대하여 어느정도 지식을 습득하였는데, 왕릉전시관은 2000년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대가야시대 순장무덤인 지산리 44호 무덤내부를 실물 크기로 리얼하게 복원, 재현하여 놓았다. 왕릉전시관을 관람한후 지산리고분군을 돌아 보기로 한다. 대가야역사관에서 석등과 도자탑사이로 난 통로를 걸어 올라가면 대가야왕릉전시관이 나온다. 왕릉전시관 우측에 복원된 제철로 모형은 대가야의 철생산 기술울 알아보기 위해 고대의 방법으로 제철로를 만들어 실험한 것으로 KBS 역사스페셜에 방송되었다. 전시관은 외부는 봉분같은 모습이며 봉분안으로 들어가면 순장된 사람이 4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대가야에서는 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이 죽었을 때 산 사람을 죽여 함께 매장하는 순장이 대대적으로 실시되었다 한다. 이는 사람이 죽은 후에도 살아 있을 때의 삶이 지속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란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부장품을 볼 수 있다. 44호분에는 약 36명 정도가 순장된 걸로 추정된다. 순장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며, 칼이나 둔기로 의한 사망 흔적이 발견되었단다. 대가야의 기마무사. 대가야의 옷차림. 44호분은 주산의 구릉 능선 정상부 바로 아래에 독립적으로 위치한 대형 봉토분이다. 지산동 14호분의 순장을 그림으로 설명하여 관람에 도움을 주는 설명도. 44호 봉분의 규모는 지름 25x27m, 높이 6m에 달하며, 가운데는 으뜸돌방, 그남쪽과 서쪽에 2기의 딸린돌방, 주위에 32기의 순장덧널을 배치하고, 바깥에 둘렛돌을 설치한 여러 덧널무덤이다. 무덤 가운데에 3기의 대형 돌방이 눈길이 간다. 가장 큰 돌방은 왕이 묻힌 '으뜸돌방'으로 2명의 순장자도 누워 있었다. 다른 2기는 왕의 내세 생활을 위해 껴묻거리를 넣은 '딸린돌방'인데, 거기에도 각각 1명의 순장자가 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대형 돌방을 둘러싸듯 배치된 32기의 순장돌덧널이 있다는 거다. 이렇게 별도의 순장덧널을 만든 장례 풍습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한다. 44호 고분의 입지, 규모와 구조, 출토유물 등으로 볼 때 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가야지역 최고의 위상을 지닌 왕릉으로 보인단다. 왕릉전시관을 관람한후 지산동 고분군을 답사하러 간다. 현재의 위치는 제 275호 분에서 줄줄이 늘어선 거대한 고분능을 올려다 보고 있다. 주산의 남동쪽 능선에 자리 잡은 200여 기의 거대한 고분은 1500년째 이자리에서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다. 봉분과 봉분을 잇는 4㎞의 산책로는 1500년 전의 대가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지름길이다. 주산 정상에 위치한 44호(좌), 45호(우) 고분이다. 능선을 따라 늘어선 왕들의 무덤을 굽어보며 대가야의 국운이 다함을 보았을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죄 없는 백성들과 함께 묻힌 왕들의 봉분은 가슴처럼 봉긋봉긋하고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역사는 늘 승자의 편에서 기록되고 패자는 말이 없다. 금림왕릉으로 전해오는 47호 고분의 주인을 제외한 왕들의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채 아무런 뜻도 없는 숫자만 순서대로 매겨져 있다. 대가야 500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51호 고분을 둘러 본후 되돌아 내려 오면서, 무덤과 하늘 사이엔 옅은 가스가 흐르고 무덤을 둘러싼 주변에선 순장자들의 흐느낌인 듯 울음소리로 들리는 것 같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궁금하면 가보자 '경상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실마을 (2) 2024.02.24 대가야생활촌 (0) 2024.02.24 대가야 박물관 (1) 2024.01.14 우륵박물관 (8) 2024.01.14 장기리 암각화 (1) 2024.01.14 '경상도 여행' Related Articles 개실마을 대가야생활촌 대가야 박물관 우륵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