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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함양 개평한옥마을

2021년 4월 17일

개평한옥마을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에서 8km 거리에 있는 지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은지 100여 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 채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개평마을을 들어서면 오른쪽과 왼쪽으로 큰길이 있다. 오른쪽은 새로운 문명의 혜택으로 만들어진 길이며 중요 민속자료 제186호인 하동 정씨 대종가가 보인다. 그 아래로 풍천 노씨 대종가, 오담고택, 노참판댁 고가 등 한옥들이 흙담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으므로 한옥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에 정여창 고택이 있다.

 

 

 

개평한옥마을의 골목길은 골목마다 종가와 고가가 자리 하고 있다. 1880년에 지어졌다는 하동정씨고가, 1838년에 지어진 오담고택, 또, 풍천노씨 대종가 등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통 가옥들이 보인다.
솔송주문화관 솟을삼문. 그 뒤로 일두고택의 담장이 보인다.
개평한옥마을은 530년 전통의 가양주인 지리산 솔송주가 유명하다. 하동정씨 문중에 대대로 내려온 솔잎으로 담그는 솔잎술로 1997년 후손들에 의해 복원,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일두고택의 골목길. 예부터 함양은 선비와 문인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일두 정여창이다. 비록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되고, 다시 1504년 '갑자사화때 부관참시까지 당하는 고난을 겪은 인물이지만 성리학사에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5현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이곳 개평한옥마을에 일두 정여창'의 생가인 '정여창 고택' 또는 '일두 고택'이라 부르는 정여창 생가가 있다. '정여창고택'은 1570년 정여창 생가 자리에 지어진 이후 후손들에 의해 여러번 중건 되었다. 현재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여창 고택', '일두고택', '정병옥 가옥'은 모두 같은 곳이다.
솟을대문에는 다섯명의 효자와 충신을 배출했음을 알리는 5개의 '정려'를 게시한 문패가 걸려 있다.
정문인 솟을대문 양 옆으로 문간채는 쪽마루를 두어 좌우 두 칸씩 네 칸의 방을 꾸미고 왼쪽 끝에 사랑 측간을 만들어놓았다.
오른편으로 넓은 사랑 마당에 잘 다듬은 디딤돌과 소맷돌을 갖춘 사랑채 가 보인다. 사랑채는 ㄱ자형에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 크기로 동쪽에 누마루를 꾸며 놓았다. 사랑채 방문 위에 천장까지 닿도록, 소위 대문짝만 하게 써놓은 '충효절의(忠孝節義)', '백세청풍(百世淸風)'이라는 글씨가 집안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충효절의'는 흥선대원군이 썼고 '백세청풍'은 김정희의 글씨라고 하나 고증은 안 된 상태다.
정여창 고택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는 것은 자연석을 이용해 삼봉형 주산을 높게 만든 석가산이다. 특이한 것은 조원은 대체로 후원에 두는데 이곳에서는 사랑 마당 담장 옆에 조성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석가산은 사랑채의 누마루에서 잘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가 각각 남서향과 동남향으로 방향을 달리하는데 바깥의 풍경을 석가산을 통해 빌린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그 뒤로 안사랑채다.
4칸 짜리 안 사랑채
사랑채 좌측으로 곳간채의 중간에 세워진 일각문을 거쳐 안채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일각문에 들어서면 또 한 번 중문을 통과해야 한다.
일각문을 지나 사랑채 끝에 연결된 중문 아래채의 왼쪽으로 네 칸짜리 판자벽으로 만들어진 안곳간채가 나온다.
남향한 一자형 안채는 경북 지방의 폐쇄적인 공간과는 달리 아래채와 곳간채, 사랑채가 일정한 여백을 두고 개방적으로 분할되어 있다. 안채의 오른쪽으로는 안사랑채가 있다.
사당 옆에는 다섯 칸에 두 칸 크기의 큰 곳간채가 있다.
안채 뒤편에는 별도의 담장으로 구획된 겹처마에 단청이 화려한 세 칸짜리 사당이 있다.
1박 2일 과 연관 된 꽃.
두번 다시 갈 일이 없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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